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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BNK금융, 횡령사건 실질 손실액 190억…실적 영향 제한적"

입력 2023-09-21 10:40
신문게재 2023-09-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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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하나증권은 21일 BNK경남은행 횡령 사건에 따른 실질적인 손실액을 190억원으로 추정하며 BNK금융지주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BNK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는 8000원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은 경남은행 횡령 사고 검사 결과, 투자금융부 직원 이모(50) 씨의 횡령 규모가 당초 알려진 500억원대가 아닌 2988억원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횡령에 따른 은행의 실제 손실 규모는 595억원으로 나타났다.

최정욱 연구원은 이날 BNK금융 관련 보고서를 통해 “595억원의 손실액 중 105억원은 올해 이슈 발생 이전 이미 부실 발생에 따라 상각 처리된 특수 채권”이라며 “이를 제외한 490억원 정도가 이번 사건의 손실로 실적에 반영해야 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BNK금융은 이를 이미 지난해 실적에 소급 적용해 490억원을 손실로 반영한 상황”이라며 “이 외에 올해 2분기 실적에도 100억원을 손실 처리했는데, 이는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 등을 대비해 우발채무를 인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BNK금융이 지난해 실적에 손실 처리한 490억원 중 약 300억원은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찰이 골드바 등 현금성 자산 약 150억원을 확보했고, 은행도 부동산·회원권 등 은닉 자산 약 150억원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한 상태여서다.

최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이번 횡령 사건에 따른 순손실액은 약 190억원 수준”이라며 “이 외에 소송 가능성에 대비한 우발채무가 100억원 정도”라고 분석했다.

이어 “손실액은 지난해 및 올해 2분기 실적에 반영했고 앞으로 300억원 회수가 발생할 것이라는 점에서 관련 이슈에 따른 향후 실적 관련 부담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횡령 사건의 여파로 경남은행 등이 조달 규모를 늘리면서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경남은행의 올 3분기 NIM은 전 분기 대비 10bp(1bp=0.01%포인트)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은행도 3분기 중 NIM이 4bp 이상 하락해 그룹 NIM은 3분기 중 7bp 내리면서 국내 은행 중 하락 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올해 BNK금융지주는 중간배당 100원을 포함한 올해 총 주당배당금은 635원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현 주가 기준 기대배당수익률은 약 9.1%으로 은행 중 가장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BNK금융지주는 21일 오전 10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원(0.14%) 오른 7010원에 거래 중이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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