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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국정원장·1차장·2차장 모두 교체…신임 1차장에 홍장원·2차장에 황원진

입력 2023-11-26 17:13
신문게재 2023-11-27 4면

국회정보위 출석한 국정원장
김규현 국정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26일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을 비롯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 등 국정원 수뇌부를 전격 교체했다. 최근 국정원을 둘러싼 인사 논란에 대해 책임을 묻는 조치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규현 국정원장과 권 1차장·김 2차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신임 1차장에 홍장원 전 영국 공사를 임명해 당분간 원장 직무대행을 맡기기로 했다. 국정원 2차장에는 황원진 전 북한정보국장이 임명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신임 1, 2차장은 해외정보와 대북 정보에 잔뼈가 굵은 최고의 전문가들”이라고 설명했다.

후임 국정원장은 이번에 임명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김 원장의 후임으로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처장은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해 수도방위사령관·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 군 내 요직을 거친 뒤 2017년 중장으로 전역했다. 이후 2021년 윤 대통령 대선 캠프의 외교·안보 정책자문단에 합류했고 대선 이후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주도했다.

이밖에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도 후보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 국정원은 윤 대통령이 재가까지 마친 1급 간부 인사를 번복하는 초유의 인사 파동을 겪었다. 대통령 재가가 이뤄진 인사를 번복한 것은 국정원 역사상 처음이었다. 특히 특정 간부의 인사 전횡이 배경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김 원장의 책임론도 커졌다. 당시 일각에서 김 원장 교체설이 불거졌지만, 결국 유임됐다.

한편 대통령실은 “김규현 원장은 정권 교체기에 국가 최고 안보 정보기관으로서 국정원 위상을 재정립하고 우방국 정보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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