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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대구경북협의회 등 “홍준표 시장은 대구MBC 고소를 즉각 철회하라”

언론 탄압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규탄

입력 2023-11-29 15:46

전국언론노동조합대구경북협의회 등 “홍준표 시장은 대구MBC
29일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와 전국언론노동조합대구경북협의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구시장을 규탄하고 있다. 송지나 기자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언론 탄압이 최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와 전국언론노동조합대구경북협의회는 29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3일 홍 시장은 대구MBC를 대상으로 ‘편파ㆍ허위 보도’로 인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했다”며 “대구MBC 프로그램 ‘시사톡톡’ 관계자 4명을 대구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한 “홍 시장은 이번 고소뿐만 아니라 대구MBC를 대상으로 취재거부, 대구시청 공무원을 통한 고소 등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을 대상으로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를 계속했다. 대구MBC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사에도 취재거부 소식이 전해졌다가 이를 취소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 언론은 행정권력 등 지역시정의 대한 비판과 감시, 견제를 통해서 시정의 투명성, 청렴성 제고뿐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며 지역민의 알 권리 충족과 인권 보호를 통해서 민주적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그 본령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구MBC 취재 거부를 마치 갑질 언론에 대한 대응으로 치환하고 있지만, 각종 대구시 행정에 대한 행정정보 비공개와 취재 거부 등은 대구시의 갑질 행정, 불통행정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며 “‘홍 시장식’ 취재거부는 자신의 권한을 남용한 갑질 행정에 의한 언론 통제, 언론 탄압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들은 “홍 시장은 마치 자기가 무오류의 화신 혹은 신성불가침한 존재인 양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장과의 설전, 대구시의회 무시, 시민단체 비판 등 그동안 홍 시장의 행보를 보면 비판과 갈등 내용의 타당성과 합리성, 소통, 수용 같은 민주적이고 정상적인 모습을 찾기 힘들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행정을 감시하는 언론이 시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비판했다”며 “고소ㆍ고발을 남용하는 광역단체장이 제대로 된 정치인인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와 전국언론노동조합대구경북협의회는 시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홍준표 시장과 대구시를 규탄하면서 “홍준표 시장은 고소를 즉각 철회하고, 홍준표 시장과 대구시는 취재거부 사과하고 언론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대구=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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