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산업부, 8조 투입 2036년 서해안 전력고속도로 구축

호남지역 원전·재생에너지 수도권 산단에 공급
동해안-수도권 HVDC 2026년 ‘적기’ 구축

입력 2023-12-04 16:18
신문게재 2023-12-05 1면

clip20231204160154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약 8조원을 투입해 호남지역에서 생산한 원자력발전·재생에너지 전기 등 무탄소 전력을 해저를 통해 수도권으로 보내는 남-북 종단 해저 전력고속도로를 오는 2036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방문규 장관 주재로 제30차 에너지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전력계통 혁신대책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941

산업부에 따르면 호남지역의 원전·재생에너지 발전력을 해저를 통해 수도권에 공급하는 남-북 종단 해저 전력고속도로(서해안 초고압직류송전선로HVDC) 구축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신해남-태안-서인천(430㎞, 4조7000억원, 4GW)을 잇는 송전선로와 새만금-태안-영흥(190㎞, 3조2000억원, 4GW)을 잇는 선로로 구성되며 총 7조9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오는 2036년 준공이 목표다. 수송능력은 총 8GW이다.

산업부는 서해안 HVDC 구축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호남지역은 원전도 집중돼 있는데다(한빛 1~6호) 태양광발전(전국의 42% 차지)이 크게 늘어 과잉발전이 발생해 계통고장 시 광역정전 우려가 있어 전력망 확충으로 과잉발전력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남지역의 원전·재생에너지 등 남는 전기를 해저 전력망을 통해 반도체 등 수도권 첨단전략산업단지에 무탄소전원을 제 때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송전선로 시·종착점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에 경과지(안)를 마련, 내년 하반기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경과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서해안 HVDC 구축 사업에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확대하되 전력망의 공공성을 감안해 송전시장 미개방 원칙은 유지했다.

산업부는 이어 전력망 구축 횡축인 동-서 횡단 전력고속도로(동해안-수도권 HVDC)도 준공 목표인 2026년 적기에 구축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총 4조6000억원을 투입해 1단계 동부 울진~평창(140㎞)·서부 횡성~가평(90㎞)과 2단계 양평~하남(가공 10㎞, 지중 40㎞)에 총 8GW의 HVDC를 구축한다. 산업부는 동해안 지역은 원전·화력 등 대규모 발전설비가 밀집했지만 송전선로는 부족해 발전제약이 발생해 동해안-수도권 HVDC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전력망의 적기 확충을 위해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이 법을 통해 국가차원의 지원체계를 도입하고 인·허가 특례 및 주민 수용성을 강화하면 전력망 건설기간을 3~4년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계통포화 변전소(154kV 이상)에 연계되는 송·배전망에 접속 신청하는 모든 신규 발전사업 신청에 대한 사업허가를 제한하기로 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