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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재명 피습사건은 계획범죄... 김 씨 당적은 확인해줄 수 없어"

입력 2024-01-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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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을 방문하던 중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가운데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이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도남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방문일정 중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가운데, 경찰이 범인 김모 씨(남, 66)를 현장에서 체포해 수사 중이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수사 상황을 일부 공개했다.

경찰은 김 씨의 진술을 토대로 김 씨가 계획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재명 대표를 살해할 의도로 인터넷을 통해 길이 18cm, 날 길이 13cm의 흉기를 구입하고, 주머니에 흉기를 숨긴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현장에서 김 씨는 기자와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게 “사인을 해달라”며 다가가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씨의 범행으로 이 대표는 왼쪽 목에 1cm 정도의 열상을 입었고, 응급처치 후 부산대병원으로 후송됐다 오후 1시쯤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대표는 의식은 있는 상태이나 오후 5시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수십 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으나 김 씨의 범행을 막지 못해 ‘경찰의 정당대표에 대한 경호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정당대표의 경우 선거일 14일 전부터 근접경호의 대상이나 지금 단계에서는 통합관제상의 대상자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 대표 일정과 관련해 부산 강서경찰서 소속 기동대 1개 제대 23명과 형사 등 직원 26명을 포함해 총 50여명이 경비를 위해 배치됐다. 통상적으로 경찰은 당대표급 정치인들의 공개 일정 중 사람이 많이 몰려 인파·교통관리가 필요하고 우발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 관할서 소속 경찰 병력을 이 정도 규모로 배치한다.

한편 경찰은 김 씨의 정확한 범행동기에 대해 다각도로 수사 중이다. 김 씨가 전부터 더불어민주당 행사에 참석해왔었던 강성 당원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경찰은 “김 씨의 당적에 관한 진술은 있었으나 지금 단계에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도남선 기자 aegook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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