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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신당 창당 선언…민주당은 ‘거리두기’

고향 부산서 기자회견…“윤석열 정권 심판·검찰 정권 종식”
박홍근 “선거연합 대상으로 고려 안해”…중도층 이탈 우려

입력 2024-02-13 15:46
신문게재 2024-02-14 4면

신당 창당 선언한 조국<YONHAP NO-2830>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는 4월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 같은 조 전 장관의 본격적인 정치 행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거리 두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조 전 장관은 13일 고향인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 심판뿐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이어 “지역갈등, 세대 갈등, 남녀갈등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정치, 국가적 위기는 외면한 채 오로지 선거 유불리만 생각하는 정치는 이제 끝장내야 한다”며 “무능한 검찰 독재 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출마 형태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지금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고, 저 혼자 정당을 만드는 게 아니지 않냐”며 “제 개인이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없는 문제다. 정당은 공당인 만큼, 정당에 모인 분들이 원칙과 절차를 정할 것이고 그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 선언과 정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민주당 주도 비례연합정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민주당은 조 전 장관의 신당과 연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중도층의 지지를 확보해야만 가능한데 조 전 장관 신당의 합류는 중도층 이탈을 유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문제 등으로 문재인 정부가 타격을 입고 끝내 정권 재창출에 실패,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 있다는 비판적 시각이 많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최근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해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인 박홍근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설령 (조 전 장관의)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했다. 사실상 민주당 차원에서의 조 전 장관 신당과 통합비례정당 등 선거 연대는 없다는 점을 못박은 것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전날 “조국 신당과 (야권 비례연합정당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선 조 전 장관 총선 출마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2심까지 현재 금고형 이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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