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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 관리소홀로 3분의 1이 노는 땅…정부, 현장 전수조사한다

농식품부, 지난해 초지관리 실태조사 결과
전국 초지면적은 3만1784㏊, 지난해 전년대비 0.7% 줄어…1990년 이래 매년 감소 추세

입력 2024-05-21 15:34
신문게재 2024-05-22 4면

2023초지관리실태조사결과1
2023초지관리실태조사결과(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전국 초지의 약 3분의 1 정도가 관리소홀 등으로 노는 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미이용 초지에 대한 현장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초지활용에 관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 초지관리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지면적은 우리나라 국토면적의 0.3% 수준인 3만1784㏊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230㏊ 감소(-0.7%)한 수치다.

초지는 다년생 개량 목초 재배에 이용되는 토지와 사료작물 재배지, 목장도로와 진입도로, 축사와 농식품부령으로 정하는 부대시설을 위한 토지를 말한다. 초지관리 실태조사는 전국 초지의 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초지 이용의 효율화와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초지는 사료작물 재배 등의 목적으로 14㏊가 신규 조성됐으나, 초지전용·산림환원 등으로 244㏊ 면적이 초지에서 제외되며, 감소했다. 그간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전용이 이뤄지면서 초지면적은 지난 1990년 이래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초지 감소의 구체적 사유는 주택·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121㏊), 농업용지 등(49㏊)으로 총 170㏊가 전용됐다. 또 산림 환원, 초지 기능 상실 등으로 74㏊가 초지에서 해제됐다. 초지는 방목용(42.2%) 또는 사료작물 재배용(22.1%)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으며, 축사·부대시설로도 일부(3.4%)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초지 중 제 구실을 못하는 땅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관리 소홀 등으로 현재 미이용 되고 있는 면적이 전체 초지의 약 3분의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올해 상반기 중에 미이용 초지에 대한 현장 전수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또 미이용 초지나 유휴 토지에 초지를 조성, 유기축산과 동물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방목생태축산농장’을 지정하고, 지속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연친화적인 축산환경 조성과 보다 안전한 축산물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초지는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탄소흡수원일 뿐만 아니라 친환경축산 구현을 위한 소중한 자원”이라며 “국내 초지가 보다 잘 유지·활용될 수 있도록 직불제 확대, 생산성 제고 등 기반 확충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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