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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현경,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연장전 끝에 우승…“2주 연속 연장전 우승 상상할 수 없

KLPGA 투어 사상 첫 2주 연속 연장전 우승 기록 작성…시즌 3승·대상 및 상금 1위
최예림, 연장전서 패해 174번째 출전 대회서 첫 우승 놓쳐

입력 2024-06-30 17:33

박현경
박현경이 2024 시즌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사진=KLPGA)

 

박현경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 시즌 맥콜·모나 용평 오픈 위드 SBS골프(총 상금 8억 원)에서 연장전 끝에 재역전극을 연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승을 ‘매치 퀸’으로 장식한 박현경은 지난 주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연장전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은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2주 연속 연장전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또 생애 처음으로 2주 연속 우승과 한 시즌 3승을 올렸고, KLPGA 투어 통산 7승째 올렸다.

박현경은 30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 72·6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최예림과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최예림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위에서 공동 1위에 자리하며 연장전 승부에 나섰다.

18번 홀(파 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최예림은 티 샷을 페어웨이에 올려놓았지만, 박현경은 티샷이 밀리며 오른쪽으로 날아갔으나 나무 맞고 들어오는 행운이 따랐다. 박현경은 본 경기에서도 티 샷이 밀려 나무 맞고 코스 안으로 들어왔다.

이후 최예림은 세 번째 샷은 홀을 지나 3m 거리에, 박현경은 홀 오른쪽 5m 거리에 각각 붙였다. 박현경이 먼저 친 버디 퍼트가 홀로 사라진 반면 최예림의 버디 퍼트는 홀 오른쪽으로 지나가 박현경의 우승이 확정 됐다. 

박현경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 FR 4번홀 티샷 301
박현경의 티 샷.(사진=KLPGA)
박현경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2주 연속 우승 상상도 못한 일이다. 그동안 꿈만 꿔왔는데 이렇게 할 수 있어 뜻밖의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며 “지난해까지 아홉 번의 준우승을 했던 때가 생각났다. 그 때의 힘들었던 것들이 올 시즌 보상 받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본 경기와 연장전 18번 홀에서 모두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나무를 맞고 코스로 들어온데 대해 박현경은 “오른쪽을 겨냥하고 티 샷을 한다. 처음엔 밀려 깊이 들어갔고, 연장전에서도 겨냥했는데 조금 깊이 들어간 것 같다”면서 “처음엔 2초 동안 ‘망했다’ 생각이 들었는데 공이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연장전 승부 4승 1패로 강한 면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박현경은 “50대50으로 생각하고 경기에 들어간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박현경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상금왕보다는 꼭 대상을 받고 싶다”면서 “생애 총 상금도 40억 원에서 45억 원으로 상향 조정해야 겠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시즌 3승을 올리며 이예원과 함게 다승 1위에 올랐고, 대상과 상금 순위에서도 1위에 자리했다.

박현경은 이날 1위로 경기를 시작해 3번 홀(파 5)에서 보기를 범하며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5번(파 4), 7번(파 4), 9번 홀(파 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으며 1위 자리를 다시 찾으며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박현경이 파 행진을 이어가던 사이 최예림은 11번, 13번 홀(이상 파 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위로 나섰다. 그러나 박현경이 16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1위가 됐다.

최예림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 FR 1번홀 티샷
최예림의 티 샷.(사진=KLPGA)

 

최예림은 18번 홀에서 2m 내리막 버디 퍼트를 놓쳐 파로 마무리했고, 박현경도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놓쳐 결국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최예림은 2018년부터 KLPGA 투어에 데뷔해 173개 대회에서 출전해 6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결국 연장전 승부의 벽을 넘지 못해 또 다시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예림은 지난달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도 박민지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었다.

최민경과 이제영이 이날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K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고지우는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해 공동 7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평창=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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