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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비상경영' 선언…조직축소·연봉동결

입력 2024-07-01 11:53
신문게재 2024-07-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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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온 사장. (SK온 제공)

 

SK온이 전격적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1일 SK온은 전체 임원회의를 열고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주요 임원들은 이 자리에서 회사의 경영 상태와 조직개편 방향을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우선 SK온은 변화된 경영환경을 반영, 조직 효율화에 나선다. 업무 영역과 진행절차, 그에 따른 자원 배분부터 일하는 방식까지 변화가 필요한 모든 영역을 과감하게 바꾸기로 했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최고생산책임자(CP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C레벨 전원의 거취를 이사회에 위임하고 일부 C레벨직은 폐지한다. 성과와 역할이 미흡한 임원은 연중이라도 보임을 수시 변경하기로 했다.

올해 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하면 내년 임원 연봉도 동결한다. 임원들에게 주어진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도 대폭 축소한다. 현재 시행 중인 해외 출장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 오전 7시 출근 등도 지속할 예정이다.

SK온은 다만 핵심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는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객사 대응력 강화를 위해 영업 조직도 강화한다.

‘기본’에 충실한 기업문화 확산에도 나선다. 출퇴근 시간을 각자 결정하는 유연근무제도는 유지하되 근무 시간에는 업무에 몰입하도록 하고 효율적 의사결정을 위해 재택보다는 사무실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이석희 SK온 CEO는 “임원과 리더들부터 위기 상황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하겠다”면서 “경영층을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 성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 CEO는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진정한 글로벌 제조 기업으로 내실을 다지는 기회”라며 “우리 모두 ‘자강불식(自强不息·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음)’의 정신으로 패기 있게 최선을 다한다면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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