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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양號 통합 이마트 시대 개막…본업 경쟁력 회복으로 '유통명가' 자존심 세울까

통합 이마트 공식 출범…매입·물류 강화로 본업·수익성 강화
구매통합 시너지 가시화…1분기 수익성 대폭 개선돼 향후 기대감 솔솔

입력 2024-07-02 06:00
신문게재 2024-07-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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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양 이마트 대표. (사진=이마트)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한채양표 ‘통합 이마트’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이마트가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유통명가의 자존심을 다시 세울지 주목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이날부터 하나가 됐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지난 4월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결의했으며 이날 등기를 마치고 통합 이마트 법인으로 출범했다.

사업간 통합은 한채양 대표의 핵심 추진 과제였다. 지난해 9월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오프라인 3사 대표 자리에 오른 한 대표는 줄곧 ‘본업’ 경쟁력 강화를 외치며 오프라인 계열사의 통합을 추진해 왔다.

한 대표는 취임 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에 통합추진국을 신설하는 하고 뒤이어 상품본부를 하나로 합쳤다.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3사간 ‘공동 마케팅’을 타진하며 시너지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연초에는 새로운 가격정책인 ‘가격파격 선언’까지 선보이며 업의 본질인 가격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한 대표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통합을 계기로 사업 재편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부터 진행되는 통합 기념 행사인 ‘이마트 패밀리 위크’는 이마트가 그리는 ‘통합 매입력’을 통한 시너지를 엿볼 수 있는 의미의 행사다. 이번 행사에 선보이는 ‘스타상품’ 15개 품목이 대표적 사례다. 스타상품은 이마트 3사의 통합 매입을 통해 가격혜택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오프라인 3사가 힘을 모으기 전에는 개별적으로 협상해 매입했지만, 통합 이마트는 일괄 협상을 통한 대규모 매입으로 단가를 대폭 낮출 수 있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었다.

이마트의 통합은 한 대표의 새로운 가격정책을 잇는 중요한 수단인 셈이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통합 구매력을 앞세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본업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통합은 물류 효율화, 마케팅 통합 등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와가 보유한 물류센터를 함께 활용하면서 비슷한 지역 안에 물류센터를 통폐합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통합의 효과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입증되고 있다. 올 1분기 이마트 연결기준 매출은 7조2067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5% 급증했다. 이는 한 대표의 사업간 통합 효과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개선은 일부 상품군 구매통합 효과와 별도 및 주요 종속회사 비용 효화에 따른 효과 등이 이어진 영향”이라며 “구매에 따른 효과가 일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한동안 중단했던 신규 점포 출점도 속도를 낸다. 이마트는 최소 5개 이상의 점포 부지를 확보해 신규출점을 하는 등 외형 확장에도 힘을 줄 예정이다. 

 

한 대표는 이마트 대표로 취임하기 전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수장으로 호텔사업을 흑자전환한 인물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조선팰리스 등 공격적인 호텔 출점으로 성장을 이끌어 내 주목받았다.

 

한편 한 대표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을 알리며 “양사의 통합은 격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력업체에게도 이득이 되고 궁극적으로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는 ‘모두를 위한 통합’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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