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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퇴직연금 DC형, 아는 만큼 노후가 든든하다

[돈 워리 비 해피] DC형 퇴직연금 운용 잘 하려면…

입력 2024-07-04 07:00
신문게재 2024-07-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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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에 가입한 5명 중 3명의 직장인이 금융사의 특성을 충분히 비교하지 않고 현재의 금융회사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투자 스타일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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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기간, 임직원수, 근로소득에 따라 가입 금융업종 달라져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퇴직연금 DC형 가입자 8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금융업종별 가입자 비중은 은행이 7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증권사(17.0%), 보험사(10.9%)의 순으로 높았다. 연령대에 따라 가입 금융업종의 변화에 큰 경향성은 없어 보이지만, 보험사는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가입비중이 소폭이나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직장에서의 근무기간이 늘어날수록, 또한 근로소득이 커질수록 은행 가입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증권사 및 보험사 가입비중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성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임직원수, 즉 회사 규모다. 일반적으로 임직원수가 작은 기업은 중소기업일 가능성이 높으며, 중소기업은 퇴직연금에 대한 업무부담 등으로 DC형 금융회사가 한 개 내지 소수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중소기업은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하고 대출 등 중소기업과 업무 연관성이 높은 은행을 DC형 금융회사로 선정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임직원수가 10~99명에서 은행 가입비중이 85.8%가 나오고 임직원수가 많을수록 은행 가입비중이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DC형 가입자의 13.1%는 퇴직연금 금융사 변경 가능성이 있어


“DC형에 가입할 경우 어느 업종의 퇴직연금 금융회사를 선호합니까?”라는 질문에는 은행이 65.1%로 가장 높았으며, 증권사(30.1%), 보험사(4.8%)의 순이었다. 가입 금융업종과 선호 금융업종을 비교할 경우 선호도 대비 DC형 가입자의 7.0%포인트는 은행에, 6.1%포인트는 보험사에 더 많이 가입했다. 13.1%포인트는 증권사에 덜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은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며, 보험사는 소폭이나마 연령이 높을수록 선호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 지식수준이 높을수록, 투자성향이 공격적일수록 증권사 선호도는 증가하고 은행 선호도는 감소했다. 특히 ‘매우 높은 수준’, ‘적극투자형’, ‘공격투자형’에서는 증권사 선호도가 은행보다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은행 가입자 중 82.2%는 은행을, 17.8%는 타업종을 선호하며, 증권사 가입자 중 82.9%는 증권사를, 17.1%는 타업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험사 가입자 중 38.9%는 보험사를, 61.1%는 타업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타업종으로 이탈 가능성이 제일 높아 보인다.



◇금융회사 선택시 금융회사 홈페이지, SNS 등 활용해야


금융상품 지식수준이 높을수록 투자성향이 공격적일수록 퇴직연금 금융사 홈페이지, SNS·유튜브, 뉴스 등의 비중이 커지는 반면, 근무회사, 퇴직연금 금융회사 직원, 직장동료 등의 비중은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 금융업종별로는 은행 및 보험사 가입자는 근무회사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은행은 퇴직연금 금융회사 홈페이지, 퇴직연금 금융회사 직원 순이었으나, 보험사는 퇴직연금 금융회사 직원, 퇴직연금 금융회사 홈페이지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증권사는 퇴직연금 금융회사 홈페이지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근무회사 순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금융회사 선택시 퇴직연금 금융회사 홈페이지 방문은 필수다. 또한 회사정보에만 의존하지 말고 퇴직연금 금융회사 직원과 상담을 하거나, SNS 등을 방문해서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좋다.



◇본인 투자스타일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퇴직연금 금융사 선택해야


퇴직연금은 직장인의 퇴직금 수급권 보장을 위해 만든 제도다. 특히 DC형은 직장인 본인이 적립금의 운용방법을 결정해야 하고, 그 기간은 수년부터 수십 년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 그래서 DC형 가입자는 ‘기업규모/재무건전성’, ‘사회적 이미지/브랜드 경쟁력’ 등과 같이 적립금 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요소보다는 ‘금융상품의 다양성/금리경쟁력’, ‘투자정보의 정확성/신속성’, ‘퇴직연금 금융회사 직원의 신뢰성/관계’, ‘시스템 편의성’과 같이 운용과 관련 있는 항목을 더 꼼꼼하게 비교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퇴직연금은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어떻게 하면 더 잘 운용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노후자금이다. 주변사람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되 본인의 투자 스타일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퇴직연금 금융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려면 우선 지식수준을 높여야


금융상품 지식수준이 높을수록, 투자성향이 공격적일수록 ‘주식형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리츠’, ‘채권형 펀드’, ‘타깃데이트펀드(TDF), 혼합형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 경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융업종별로는 증권사가 은행 및 보험사 보다는 상대적으로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 경험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금융상품 지식수준이 높을수록, 투자성향이 공격적일수록 상품 유형 개수가 늘어나고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다양한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본인의 금융상품 지식수준을 우선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일반 직장인들이 바쁜 일과 중에 금융상품 및 투자정보를 공부할 시간을 마련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일반 직장인들 주변에 금융상품 및 투자정보에 대해 잘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별도로 시간을 내서 금융회사를 찾아가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일 것이다. 이번 직장인 퇴직연금 서베이에 따르면 현재 가입한 퇴직연금 금융회사 직원으로부터 운용과 관련 투자 자문·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19.6%에 불과하다.

황명하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DC형에 가입한 이상 운용에 대한 책임은 일차적으로 가입자에게 있다”며 “현재 가입한 퇴직연금 금융회사 직원으로부터 운용과 관련 투자자문·상담을 받아보고, 틈나는 대로 퇴직연금 뉴스를 찾아보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 퇴직연금을 어떤 전략으로 운용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정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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