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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팩토리 사업 2030년까지 조 단위 육성 목표

스마트팩토리, 66년 노하우에 AI 접목…올해 수주 규모 2000억원

입력 2024-07-1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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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적용된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 냉장고 생산라인의 모습.(사진=LG전자)
LG전자가 지난 66년간 축적해온 제조·생산 데이터와 노하우에 AI(인공지능), DX(디지털전환) 등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속도를 낸다. 공장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군에 진입해 2030년에는 조 단위 매출을 기록하는 게 목표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올 초부터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본격 뛰어든 뒤 가시적 성과를 보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LG그룹 계열사의 생산기술원이 그간 진행해 온 노하우를 외부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생산기술원은 생산·제조 경쟁력 강화를 담당하는 계열사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생산기술원이 LG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 업체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수주 규모는 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요 고객사는 이차전지 제조업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물류업체 등이다. 향후에는 반도체, 제약·바이오, F&B(식음료) 등 공장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군으로 적극적으로 진입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외판(그룹 계열사 제외) 매출액 조 단위 이상의 규모감 있는 사업으로 육성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올해 1556억달러(약 214조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2685억달러(약 370조원) 규모까지 성장이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 66년간의 공장을 운영하며 방대한 제조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최근 10년간 축적하고 있는 제조/생산 데이터의 양만 770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고화질 영화 19만7000여편을 저장하는 용량(영화 한 편의 용량을 4GB로 가정)과 유사한 수준이다. 또 생산기술원이 출원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관련 특허만 1000건이 넘어선다.

LG전자는 이러한 제조 데이터와 노하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요소기술에 AI와 DX를 연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을 활용하는 생산시스템 설계/모니터링/운영 △빅데이터 및 생성형 AI 기반 설비/공정관리, 산업안전, 품질검사 △산업용 로봇 등을 모두 포함한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공정 사이 아주 짧은 순간의 지연이나 미세한 오차까지도 줄여 나가는 것에 초점을 둔다. 생산/제조 영역의 효율이 곧 사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만큼 이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면 경남 창원에 위치한 LG전자 냉장고 생산라인에서는 매 13초마다 냉장고 한 대가 생산되는데, 생산라인이 하루 10분만 지연되더라도 냉장고 50대 분량의 생산 차질이 생기게 된다. 냉장고 한 대 가격을 200만 원으로 가정할 때 10분의 지연이 곧 1억원에 달하는 손실로 이어지는 셈이다.

특히 이러한 영향은 생산 속도(PPM)가 빠른 제품일수록 더욱 커질 수 있다. 완제품 생산에 필요한 여러 부품의 원활한 공급부터 조립, 포장, 검사 등의 다양한 공정 사이에 지연을 줄이는 솔루션이 중요한 이유다.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정대화 사장은 “공장 기획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최적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의 제조 여정을 함께하는 파트너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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