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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신한투자증권, TP타워에 새둥지…"고객중심 경영 전환점"

입력 2024-09-04 13:45
신문게재 2024-09-05 9면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사장)이 사옥 이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원동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TP타워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자본시장의 허브가 되기 위한 거점을 구축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TP타워 41층. 신한투자증권의 사옥 이전을 기념하는 오픈하우스 행사가 열렸다. 이번 사옥 이전은 단순한 공간 이동을 넘어 신한금융그룹의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중심의 경영철학을 공고히 하는 전환점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TP타워에 새롭게 자리 잡은 신한투자증권은 30층부터 41층까지 사용한다. 고객 서비스와 업무 환경을 고려한 공간 배치로 직원과 고객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세심한 설계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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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층 회의실에서 바라본 전경 (사진=김수환 기자)

 

행사를 개최한 41층에 들어서니 여의도와 한강이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탁 트인 전경에 눈이 시원해졌다. 여의도 ‘뷰 맛집’이라고 소문이 날 듯 했다.

고객을 맞이하는 접견 공간과 더불어 청각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카페 스윗’에서는 향긋한 커피향이 반긴다. ‘스윗’은 ‘신한(Shinhan)과 함께(with)’라는 뜻을 담은 비영리단체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지원으로 신한 임직원들과 고객의 착한 소비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재투자하며, 청각 장애인 고용사업 등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상층인 이곳을 대표이사 사무실 대신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내주었다. 고객중심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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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회의실 전경, (사진=김수환 기자)

 

해당 층에는 접견실과 카페뿐만 아니라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이 자리 잡고 있다. 사옥 이전을 앞두고 진행한 임직원 설문조사에서 직원 회의실이나 접견실이 많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구사옥보다 회의실을 두 배 이상 구축했다.

각 회의실마다 ‘밸류업’, ‘용건만’ 등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용건만’이라는 회의실 이름을 지었다는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가 추진하는 방향성에 공감돼 생각한 이름”이라며 “주니어보드나 신한문화가 시간을 줄이자고 해서 ‘용건만 간단하게’라는 회의실명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대학교 강의실처럼 보인 한 대형 회의실은 “신한투자증권의 연구개발(R&D) 핵심 거점”이라고 관계자가 소개했다. 그만큼 인적자원이 소중하다는 의미였다.

신한투자증권 직원들은 TP타워의 넓게 트인 공간과 햇빛이 잘 드는 환경에서 “직원들이 기분 좋게 일하고 좀 더 나은 아이디어를 내는 등 일의 효율성이 높아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TP타워에는 신한투자증권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 신한자산운용, 신한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함께 입주했다. 그룹의 자본시장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이날 행사에서 “TP타워의 ‘TP’가 사학연금(Teacher‘s Pension)보다 전환점(Turning Point)으로 인식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수환·이원동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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