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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지방의료원·적십자병원, 의료인력 부족 지속… 진료 공백 심각”

입력 2024-09-25 16:49

이어지는 전공의 집단행동…줄 지어 있는 병상<YONHAP NO-3177>
(연합)

 

지역 공공의료기관인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의 대부분이 만성적인 의료 인력 부족으로 진료 공백이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의 보건의료 인력 정원과 현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기준 35개 지방의료원 중 20곳(32개 진료과)에서 진료 공백이 발생했다.

의정부병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응급실을 부분 운영했으며, 삼척의료원은 2022년 호흡기 내과를 폐지했다.

5개 진료과 이상 진료 공백이 발생한 지방의료원은 △속초의료원 △의정부병원 △울진의료원 등 3곳이었으며, 3개 진료과 이상인 의료원도 9곳에 달했다.

의료 인력을 채우지 못한 공공의료기관도 상당수였다. 지방의료원의 경우 △2020년 14곳 △2021년 16곳 △2022년 15곳 △2023년 14곳으로 10곳 중 4곳에서 의사 부족을 경험했다. 서울의료원, 인천시의료원, 대구의료원, 성남시의료원 등 대도시 주변 지방의료원도 만성적인 의사 부족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 인력 역시 2021년 28곳에서 2023년 24곳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10곳 중 7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총 6곳이 운영 중인 적십자병원은 △2020년 3곳 △2021년 3곳 △2022년 5곳 △2023년 4곳 △2024년 3곳으로 절반 이상이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의사와 간호직 모두 정원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지방의료원도 2020년 8곳에서 지난해 10곳으로 늘어났다. 정원을 넘긴 곳은 2020년 12곳에서 2023년 7곳으로 감소했다.

적십자병원의 경우 의사와 간호 인력이 모두 부족한 곳은 전체의 절반 수준인 3곳에 달했고, 정원을 넘긴 곳은 2곳이었다.

복지부가 공공의료기관 의사 부족 해소를 위해 파견한 의사 수는 △2021년 59명 △2022년 60명 △2023년 69명 △2024년(6월 기준) 81명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김남희 의원은 “지난 2020년 12월 정부가 ‘공공의료체계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 등을 추진했지만 공공의료기관과 의료인력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필수의료 정책에도 지역 공공의료를 살리고, 공공의료 인력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공공의료 강화 정책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빛 기자 hb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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