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박희승 “전국 산후조리원 절반 이상이 수도권 집중… 이용가격도 차이 커”

입력 2024-09-25 17:36

산후조리원
(연합뉴스TV 제공)

 

전국 산후조리원의 절반 이상이 서울·경기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의 경우 산후조리원이 없는 지역도 있어 산후조리 접근성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운영 중인 산후조리원은 모두 456곳으로 경기도가 145곳(31.8%)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12곳(24.6%)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경기 지역에 전체 산후조리원의 절반 이상(56.4%)이 집중된 셈인데, 인천(22곳)까지 합친 수도권 지역의 산후조리원 비율은 전체의 61.2%에 달했다.

산후조리원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으로 6곳(1.3%)에 불과했으며, 광주·울산·제주가 각각 7곳(1.5%), 대전·전북·충북(2.0%)은 9곳으로 나타났다.

신후조리원 유형을 살펴보면 민간이 436곳(95.6%)인 반면 공공은 20개소(4.4%)에 불과했다. 공공 산후조리원은 경우 전남이 5개소로 가장 많았고 경북 3곳, 서울과 경기가 각각 2곳 순이었다.  

AKR20240925050700530_01_i_org
(박희승 의원실 보도자료 캡처)

 

지방의 경우 산후조리원이 없는 시·군의 비중이 높았다. 충북은 11개 시·군 중 9곳(81.8%)에 달했으며 전북은 14개 시·군 중 11곳(78.6%), 경북은 22개 시·군 중 14곳(63.6%)에 산후조리원이 없었다.

산후조리원 이용 가격은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대비 2023년 산후조리원 평균가격을 비교한 결과 광주는 225만원에서 370만원으로 64.4%나 올랐다. 이어 부산이 190만원에서 278만원(46.3%)으로 인상됐고 경남은 197만원에서 272만원(38.1%)으로 올랐다.

지역별 차이도 컸다. 지난해 기준 최고 가격을 기록한 곳은 서울 강남구의 한 산후조리원으로 1700만원에 달했다. 가장 비용이 낮았던 산후조리원의 가격(130만원)과 10배 이상 비싼 셈이었다.

박희승 의원은 “저출생 시대 산모와 신생아의 적절한 산후 돌봄이 절실하지만, 지방의 경우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원정 산후조리를 하는 일이 없도록 인구감소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우선적 지원 강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빛 기자 hblee@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