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대화형 AI'에 꽂힌 이통 3사, AI 개인비서 시장 '찜'

입력 2024-10-07 06:23
신문게재 2024-10-07 3면

SKT '에이닷' 검색과 일상 편의 기능 보완
SKT 홍보모델이 ‘에이닷’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T)

신규 먹거리로 인공지능(AI)을 점 찍은 이동통신 3사가 ‘대화형 AI’ 기반 서비스 개발 및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화형 AI를 탑재한 ‘AI 개인비서’로 인해 초개인화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이를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점차 강해지고 있는 영향이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AI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 진출한 SK텔레콤은 자사의 AI 서비스 ‘에이닷’을 AI 개인비서로 전면 개편했다. 개편을 통해 SKT는 △LLM(거대언어모델) 기반의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 △고객의 일상 관리 기능 강화 △뮤직·미디어·증권·영화예매 등 다양한 에이전트에 전문 서비스 이용 경험 강화 등을 에이닷에 적용했다.

글로벌 첨단 LLM을 한 데 모은 멀티 LLM 에이전트를 통해 다양한 AI 모델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도 에이닷의 장점이다. 에이닷 안에서 챗GPT, 클로드, 에이닷엑스 등 최신 LLM 7종의 답변을 한 번에 출력하고 비교해 가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에이닷 서비스 강화를 위해 SKT는 글로벌 LLM ‘퍼플렉시티’를 개발한 미국 AI 유니콘 기업 퍼플렉시티와도 협력을 진행했다. 지난해 ‘아이폰 통화녹음 서비스’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서 발 빠르게 움직인 에이닷은 8월 말 기준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하며 성공 가능성을 가시화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글로벌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수조원 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KT는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을 자사 서비스에 접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GPT-4o, Phi(파이) 등을 활용해 한국의 문화와 산업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해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AI 통화비서 서비스 개발도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는 AI B2C 서비스 ‘익시오(ixi-O)’를 10월 내 출시할 예정이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LG AI 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확보한 LLM ‘엑사원’을 바탕으로 자사의 통신 데이터를 학습시킨 자체 내재화 모델 ‘익시젠’을 적용한 AI 개인비서다. 익시오는 통화녹음 및 요약과 온디바이스 AI 기반 보이싱피싱 탐지 솔루션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디지털혁신그룹장은 지난 8월 진행한 2024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통신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통합 편의 서비스뿐 아니라 통화 영역에서도 AI를 적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도록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익시오를 기반으로 모바일, 홈 서비스에서 고객 일상에 편리함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업무 생산성 향상과 같은 B2B 영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AI 개인비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글로벌 AI 비서 시장 규모는 올해 147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9조 9203억원)에서 2029년 608억 3000만 달러(한화 약 82조 414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