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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진 날씨에”…패션업계, F·W 프로모션 ‘활활’

무신사·신세계인터, 니트·점퍼·코트 매출 급증
LF, 올해 가을 트렌트 소재...‘스웨이드’ 선정
올해 겨울, 예년 기온 밑돌며 강한 한파 예상

입력 2024-10-07 06:00
신문게재 2024-10-07 10면

[참고사진] 앳코너 스웨이드 재킷_2
LF 앳코너 스웨이드 재킷. (사진=LF)

 

9월까지 이어진 늦더위로 울상이었던 패션업계가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지자 F/W(가을·겨울) 프로모션을 잇달아 선보이며 본격적인 매출 성수기 공략에 나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낮 최고 기온이 내려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니트류와 아우터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일평균 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진 지난달 21~22일간 무신사의 점퍼·재킷 카테고리 거래액은 직전 주말 대비 약 80% 증가했다. 상세 품목별로 살펴보면 △사파리·헌팅 재킷(117%) △항공 점퍼·블루종(98%) △나일론·코치 재킷(97%) △후드 집업(95%) 순으로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긴소매 상의 위주의 맨투맨·스웨트셔츠와 후드 티셔츠 카테고리도 각각 2배가량의 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처음 기온이 내려간 9월 21일~24일 판매 기준 여성복 매출이 전주 동기간 대비 최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니트 전문 브랜드 일라일은 매출이 101% 증가했고, 캐시미어 소재가 주력인 델라라나 매출도 81% 올랐다.

백화점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신세계톰보이의 여성복 매출도 일제히 증가했다. 보브와 지컷 매출은 각각 72%, 83% 증가했으며, 스튜디오 톰보이 매출도 45% 늘었다. 가장 높은 매출 증가를 기록한 품목은 니트류, 코트류, 가죽제품이다. 전주 대비 여성복 지컷의 니트류는 117%, 일라일 니트류는 82% 매출이 증가했고, 스튜디오 톰보이의 코트류는 143%, 가죽 제품은 54% 매출이 증가했다.

LF도 올 가을 패션 트렌드 소재를 ‘스웨이드’로 정하고, 관련 제품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LF에 따르면 9월 중순부터 ‘스웨이드’ 검색량이 급격히 증가하다, 9월 3주차 ‘스웨이드’ 키워드 검색량은 전주 대비 2배 가량 급증했다. ‘스웨이드 자켓’과 ‘스웨이드 가방’의 경우 8월 대비 9월 검색량이 7배 증가, ‘스웨이드 로퍼’는 4배 급증했다. 특히 가을 자켓 신상품 매출이 9월 들어 전년 대비 20% 신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스웨이드 자켓’은 50% 성장세를 기록하며 그 대세를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사진 1. 갤럭시 '24FW 캠페인 진행
삼성물산 패션부문 갤럭시 24FW 캠페인 화보(왼), 이랜드 로엠 정소민 화보(오). (사진=각사)

 

이처럼 패션업계는 기다리던 가을 날씨가 찾아오자 매출 상승을 위해 할인 기획전을 열거나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무신사는 이달 7일까지 ’우먼즈 24 FW 페스티벌‘을 열고 그로브, 던스트포우먼, 마뗑킴, 포유어아이즈온리 등 170여개 패션 브랜드의 시즌 신상품을 내놓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대표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GALAXY)는 ‘24년 가을겨울 시즌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멘토 혹은 선배가 때로는 어른, 때로는 친구 같은 이미지로, 젊은 층에게 삶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함께 성장해가는 스토리를 캠페인에 담았다.

갤럭시는 ‘Graceful Comfort(우아하고 안락한)’를 테마로, 캐시 블레이저, 콤피 다운과 레더 재킷 등 천연 소재 상품은 물론 크로코 엠보 양가죽과 무스탕에 저지 패치한 가죽 아우터 등을 중심으로 한 스타일링을 강조했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여성복 브랜드 로엠(ROEM)은 브랜드 뮤즈 정소민과 함께한 24년 가을 시즌의 새로운 캠페인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텍스처 오브 러브(Texture of Love)’ 라는 주제로, 가을부터 겨울까지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텍스처를 강조하며, 선선한 날씨와 어울리는 두께감 있는 가을 아우터와 셋업을 준비했다.

아웃도어 업계는 FW 시즌 신제품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월동 준비에 나섰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이달 브랜드 모델인 아이돌 그룹 라이즈(RIIZE)와 함께한 유러피안 구스 다운 ’헤론‘의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아이더는 배우 김수현과 가수 장원영이 함께한 2024 FW 컬렉션을 공개했으며, 네파는 배우 이준호와 가수 안유진의 FW시즌 룩북을 공개했다.

K2는 지난 23일 실크와 구스다운을 접목한 경량다운 ‘실크스타 프리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리사이클 실크에서 추출한 섬유로 제작된 나티바 실크패드를 사용해 보온성과 쾌적함을 제공한다. 코오롱FnC 헨리코튼은 ‘플라이 피싱 클럽(FFC)’ 라인을 포함한 패딩, 재킷, 코트 등 아우터 10종과 맨투맨, 니트 등 상의 4종, 팬츠 3종 총 17가지 신제품을 내놨다.

무신사 관계자는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길어지면서 F/W 상품 매출이 다소 부진한 상황이었으나 9월 중순을 기점으로 관련 상품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 겨울에는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패션업계에서는 아우터 매출이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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