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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3분기 잠정실적 "무엇이 희비 갈랐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1조원 전망…실적 전망 눈높이 낮아져
파운드리·시스템LSI 부진 여파…구형 메모리 수요 둔화도 영향
체질 개선 성공한 LG전자, 3분기 최대 실적 전망

입력 2024-10-08 06:45
신문게재 2024-10-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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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연합뉴스)

 

국내 가전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요 먹거리 사업인 반도체는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 반면, LG전자는 사업 체질 개선에 성공해 영업이익이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실적 기대치가 연이어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는 11조2313억원이다. 지난달 전망치였던 13조5441억원과 비교해 2조원 이상 낮아진 것이다. 이같은 실적 전망 하향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의 부진이 결정적이란 게 시장의 평가다. DS부문은 크게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LSI(반도체 설계)로 나뉜다. 이 중 메모리를 제외한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부문 적자가 문제다. 게다가 메모리 역시 고부가 칩을 제외한 레거시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구형(레거시) 메모리 수요 둔화, 전 분기 대비 비메모리 적자 폭 확대, 경쟁사 대비 늦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진입까지 반도체(DS) 부문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며 “3분기 DS 부문은 일회성 비용,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 규모 축소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삼성디스플레이(SDC)의 스마트폰 OLED 패널 사업은 패널 경쟁 격화로 수익성이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의 경우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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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여의도 본사.(사진=연합뉴스)

 

반면 LG전자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226억원이다. 매출의 경우 21조8860억원으로 3분기 기준 최대 기록인 2022년 21조1768억원을 넘어선다. 가전업계에 패턴이던 ‘상고하저’를 벗어난 셈이다.

상고하저는 상반기에는 실적이 좋으나, 하반기에는 저조한 것을 뜻한다. LG전자의 핵심 사업인 가전 수요가 하반기 줄어들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기존 패턴을 벗어날 수 있던 것으로 평가한다. 회사는 △가전 구독 △웹(web) OS 광고 및 콘텐츠 △냉난방공조(HVAC)를 3대 미래 동력으로 꼽고 역량을 집중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매달 정기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가전 구독과 웹OS 기반 광고·콘텐츠는 상고하저의 고질적 문제를 개선시켜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전 구독과 웹OS 기반 광고, 콘텐츠 사업은 올해 영업이익 기준 각 사업부 내 14.1%, 75.3%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전장 △로봇 등 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본격화하며 계절을 탔던 기존 사업 구조를 혁신할 수 있었다.

LG전자의 전장 사업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92조원 규모였으나, 올해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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