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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업황 부진에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 확대

입력 2024-10-07 14:50
신문게재 2024-10-08 1면

현대카드
현대카드가 최근 리뉴얼한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 6종.(사진제공=현대카드)

 

카드사들이 연회비가 높은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낮은 가맹점 수수료율, 자금 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부진한 가운데, 연회비가 높은 프리미엄 카드를 돌파구로 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카드는 10만원 이상의 연회비가 붙는 카드다. 각 회사마다 연회비와 혜택은 다르지만 주로 호텔·항공·골프 등 고소득·고신용자들을 위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프리미엄 카드의 연회비가 높고, 연체율 위험도 크지 않은 우량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어 고객 유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현대카드는 최근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재편했다. △더 블랙(연회비 300만원) △더 퍼플(연회비 100만원) △더 레드(연회비 30만원) △더 레드 스트라이프 에디션2(연회비 50만원) △더 그린 에디션3(연회비 15만원) △더 핑크 에디션2(연회비 15만원) 등 총 6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최상위 프리미엄 카드인 ‘더 블랙 카드’의 연회비를 기존 25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올렸다는 점이다. 회원 선호도가 높은 제휴 브랜드와 회원 경험을 중심으로 혜택을 재편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나카드도 지난 2월 프리미엄 카드 ‘제이드 클래식’을 출시한 데 이어 6월에는 ‘제이드 프라임’과 ‘제이드 퍼스트’, ‘제이드 퍼스트 센텀’ 등을 출시해 총 4종의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갖췄다.

이 밖에 최근 삼성카드는 ‘더 아이디 티타늄’ 등 프리미엄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 유입에 힘쓰고 있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시된 신용카드 44종의 연회비 평균은 11만322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가량 상승했다. 프리미엄 카드가 다수 출시된 영향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카드는 연회비가 높은 만큼 그에 맞는 혜택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고, 아직까지는 구매력이 높은 중장년층의 수요가 많다”며 “일반 신용카드에 비해 카드사들의 수익성에도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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