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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끔 뻐끔' 타들어가는 건강… 끊으면 달라진다

[100세 시대 나쁜 습관부터 버려라] ① 금연 실천하기
남성흡연자 암 발생 위험도 후두암 6.5배, 폐암 4.6배

입력 2014-09-30 15:17

증가하는전자담배판매
서울 강남의 한 전자담배 매장에서 매장 직원이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연합)

 

 

 

최근 들어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해당 교육청과 함께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트륨을 줄인 ‘건강한 급식학교’을 지정해 운영이 한창이다. 지정된 학교는 매월 ‘국 없는 날’을 운영하는가 하면 국 대신 숭늉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나트륨을 줄인, 저염식 급식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짜게 먹는 습관을 어린 학생 때부터 바로 잡아 건강한 음식문화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서울시 역시 지난 2012년부터 나트륨 적게 섭취하기 캠페인을 펼쳐오고 있다.



100세 시대를 위해서는 이 같은 음식문화는 물론 생활 속에 만연된 나쁜 습관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이에 본보는 우리생활 속에 일상화돼 있는 나쁜 습관들을 찾아내 이를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100세 시대를 위한 길잡이로 삼을까 한다(편집자 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의 건강영향 분석을 통해 흡연으로 인한 각종 암 발생 증가 폭이 어느 정도인가를 분석한 바 있다. 흡연 남자의 경우 질병발생 위험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후두암은 6.5배, 폐암은 4.6배, 식도암은 3.6배 높다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흡연자 역시 후두암 5.5배, 췌장암 3.6배, 결장암 2.9배 높다는 것이다. 한국인 130만명을 대상으로 19년 동안 추적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역학연구결과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흡연율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실정이다. 특히 여성흡연율은 오히려 상승추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우리나라 20대 여성의 흡연율은 13.6%로 전체 평균치 7.9%를 웃도는 상태다. 여성 전체 흡연율 역시 지난 1998년 6.5%에서 2012년 7.9%로 상승한 상태다. 그동안 정부가 펼쳐오고 있는 금연운동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청소년의 흡연 또한 심각한 상태다.

지난해 8월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우리나라 성인과 청소년의 흡연 현황’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흡연의 심각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흡연율 가운데 고3 남학생이 24.1%로 가장 높았으며 고 2 여학생도 8.1%로 높은 비율을 나타났다.

흡연으로 인해 한해 1조 7000억원의 진료비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흡연 피해가 심각하다. 각 자치단체마다 금연 활성화에 안간힘이나 금연을 실천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서울 노원구의 경우 지난달부터 금연클리닉에 참여하는 구민들에 한해 30만원의 성과금을 제공하고 있다. 2년 과정인 이곳 금연클리닉에서는 등록 1년간 금연을 성공적으로 실천한 참여자에게 10만원의 성과금을 지원하는 등 2년 동안 총 30만원을 지원한다.

이곳 금연클리닉에 참여해 30일로 40일째 금연을 실천해오고 있는 유현종씨(54)씨는 “새벽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항상 담배부터 입에 물었다”며 “이런 습관을 하루아침에 단절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면서 금연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유씨는 “18세 때부터 담배를 피워온 탓에 여러 차례 금연을 시도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며 “금연클리닉에서 주는 은단냄새가 나는 알약을 복용하면서 흡연 욕구를 이겨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 보건소 금연클리닉의 정정은 주무관은 “장기간 금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2년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금연의 동기 부여로 인해 예전보다 신규 등록자가 2배 이상 늘어나 하루 30명씩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주무관은 △순간적 흡연욕구를 떨치기 위해 ‘손씻기’ 등 다른 행동을 할 것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금연을 포기하지 말 것 △금연클리닉 등을 이용한 금연실천을 통해 금연을 몸으로 느끼게 할 것 등을 조언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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