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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종식 선언' 이르면 내달 19일… "WHO 기준 적용"

입력 2015-07-21 16:40

이시종 충북지사 '메르스 해제' 선언<YONHAP NO-1360>
지난 21일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

 

두 달여간 지속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이르면 내달 중순께 종식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마지막’ 메르스 확진자로 알려진 186번 환자가 이날 퇴원했다. 또한 복지부는 메르스 종식 기준을 놓고 고심한 끝에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추가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최상의 시나리오대로라면 다음달 19일에 메르스 종식 선언이 가능해 보인다.

WHO 기준에 따르면 복지부는 ‘최종 환자의 메르스 완치 시점 28일 후’에 종식을 선언할 수 있다. ‘600㎞ 메르스 환자’로 알려진 132번 환자(55)의 부인인 186번 환자(50·여)가 완치 판정을 받음에 따라 현재 치료 중인 메르스 환자는 총 14명이 됐다. 이중 양성을 보이는 환자는 1명이다. 12명은 이미 2차례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완쾌 판정을 받고 후유증을 치료하고 있다. 나머지 1명은 1차례 음성을 나타냈다. 다만, 추후 결과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현재 양성을 나타내는 환자가 국내 마지막 메르스 환자라고 가정한다면, 이 환자의 완쾌 시점으로부터 28일 후가 종식 선언일이 된다. 가능성은 작지만 당장 22일 이 환자가 메르스 음성으로 판정받아 완쾌하면 다음 달 19일에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수 있다. 이 환자가 언제 완쾌하는지에 따라 종식일은 더 미뤄질 수 있다.

방역당국은 ‘환자 발생 중단일’을 기준으로 해 종식일을 다소 앞당기는 안과 ‘최종 환자 완쾌일’을 기준으로 하는 WHO의 기준안을 놓고 고심해왔다. 환자 발생이 멈춘 날짜(7월 5일)를 기준으로 하면 비교적 이른 다음 달 2일에 종식을 선언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제 기준을 따르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보고 WHO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가격리자까지 모두 격리 해제되는 때에 맞춰 현재 ‘심각’인 주의 단계를 통상적인 ‘주의’ 단계로 격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 위기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최초 환자 발생 직후 ‘관심’에서 ‘주의’로 경보단계를 올린 바 있다. 21일 오전 6시 기준 메르스 자가격리자 수는 총 5명이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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