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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자취·무직 경력 5년차 27세 도라희의 웃픈 싱글라이프, 웹 드라마 ‘원룸 아가씨’

[스낵컬처] 백수의 쓴맛·연애의 단맛… 자취, 취준생만 5년째 서글프지만 살만한 싱글라이프
번번이 문전처리(?) 미숙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남친과의 성생활 그래도 맵고 달콤한 떡볶이 같은 사랑
대기업 사원증을 집에서도 걸고 있는 진상 절친 조아라, 그래도 아플 때 찾아와주니 사랑받는다 믿는 웃픈 싱글라이프

입력 2016-01-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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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취준생 5년차 도라희의 서글프지만 살만한 싱글라이프를 다룬 웹 드라마 ‘원룸 아가씨’.(사진제공=빅프로그)

 

원룸 자취 5년차 그리고 취업준비도 5년째다. ‘원룸 아가씨’ 27세 도라희(공수진)의 원룸에는 29세의 꽃미남 헬스트레이너 남친 김민준(안재현)과 초·중·고는 물론 대학까지 같은 데를 다녔는데 혼자만 대기업에 취업한 진상 절친 조아라(송은율)가 매일 찾아든다.


웹 드라마 ‘원룸 아가씨’는 청년 실업률 15%, 취업·학업 등을 위해 도시로 모여든 대한민국 청춘들의 공간 원룸을 배경으로 삶을 음식에 빗댄 자취 먹방(먹는 방송)을 콘셉트로 한다. 20대 후반 게다가 백수 5년차에게 자취는 화려하지도 선망할 만하지도 않다. 일회용품과 인스턴트 음식들의 잔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아무 데나 벗어둔 속옷이며 옷가지들이 널브러져있다.


남친 민준에겐 깔끔하고 제대로 된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여자의 마음은 적나라하다 못해 처참한 20대의 자취생과 취준생으로 5년을 살아온 라희에게도 마찬가지다. 비록 5년째 한결 같이 문전처리(?) 미숙으로 성생활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미안함에 떡볶이를 직접 요리하는 남친이 있다. 이에 라희에게 삶은 때로는 맵고 때로는 달콤한 떡볶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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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한결 같이 문전처리(?) 미숙으로 성생활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미안함에 떡볶이를 직접 요리하는 남친이 있어 라희에게 삶은 때로는 맵고 때로는 달콤한 떡볶이 같다.(사진제공=빅프로그)

 

자취·취준생 5년차 도라희의 시각으로 서글프지만 살만한 싱글라이프를 다룬 웹 드라마 ‘원룸 아가씨’는 시시때때로 민준을 떠보는가 하면 대기업 취업이 전부인 것처럼 집에서도 사원증을 목에 걸고 다니는 절친 아라와 처자식들을 먹여 살리겠다고 피자·치킨 등 음식을 주문할 때마다 나타나는 배달부 아저씨의 에피소드로 삶을 상추쌈이고 치맥(치킨+맥주)이라고 정의한다. 


극은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상추쌈, 언제나 진리라고 하지만 오해일 수도 있는 치맥 등의 메뉴로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을 찾기 위해 애쓰며 살고 있는 대한민국 청춘들의 자화상을 담는다.

 

친구들과 바쁜 남친, 만취해 ‘마음이 아프다’고 또다시 진상을 떠는 절친, 시도 때도 없이 격렬한 밤을 보내며 교성이 난무하는 윗층 원룸 등 아프다는데도 라희를 괴롭히기 만하는 것들 투성이다.

 

그럼에도 아플 때 진상친구라도 찾아와 주면 사랑받고 있다고 믿는 20대 자취싱글의 애환을 담은 ‘원룸 아가씨’는 총 10부작으로 현재 5회까지 공개된 상태다. ‘더 게임 오브 데스’,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수총각’, ‘니네동네’ 등 창작자 중심의 웹 드라마 전문 제작사 빅프로그 작품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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