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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돌아온 미생 '장그래'… 이번에는 중소기업 생존법

[스낵컬처] 웹툰 '미생 시즌2'

입력 2016-01-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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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미생’ 시즌2. (사진제공=다음 웹툰)

배우 임시완과 이성민이 각각 영화 ‘오빠 생각’, ‘로봇, 소리’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두 배우는 드라마 ‘미생’을 흥행으로 이끈 핵심 요소다.

 

드라마가 종영하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둘에게선 여전히 ‘미생’의 여운이 느껴진다. 지금까지 여러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제작됐지만 그중 최고는 윤태호 작가의 작품이다. 최근 작가의 웹툰 ‘내부자들’이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했다.


윤태호의 최고 인기작 ‘미생’이 얼마 전부터 시즌2 연재를 시작했다. 시즌1이 주인공 장그래가 ‘원 인터’에 입사해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면 시즌2는 그가 퇴사하고 ‘온길 인터’에 들어가고 나서의 이야기다.



웹툰은 장그래가 새로 사업을 시작한 오상식 차장과 함께 대한민국 중소기업인으로서 살아남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전편은 회사 생활이 힘들지만 낭만과 꿈이 있었다. 장그래와 신입사원 동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회사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은 힘든 환경 속에서 나름대로 극적으로 그려졌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는 그런 요소가 없다. 대신 이 땅에서 어떻게든 버터내려는 중소기업의 처절한 몸부림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일부 팬들은 전편보다 재미가 없다고 불평하지만 여전히 많은 독자들이 작가가 그리는 이야기에 깊게 공감한다.

지난해 11월 ‘착수’로 시작한 ‘미생’ 시즌2는 매주 화, 금요일 연재되고 있다. 현재(19일 기준)까진 17회까지 소개됐다. 그동안 오상식 차장이 온길 인터로 장그래를 데려온 뒷이야기가 밝혀졌고 회사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들이 하나씩 그려졌다. 동시에 원 인터에 남은 장그래의 동기 한석률, 장백기, 안영미가 신입이 아닌 선배로서 살아가는 모습도 비쳐졌다.

윤태호 작가는 예고편을 통해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시즌1을 잇는 만화”라며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후속편은 아니고 시즌1과 이어지는 모습을 그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작가의 말처럼 장그래의 삶은 아직 ‘미생’(未生)인 채로 이어지고 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기에 그 강도는 훨씬 심하다. 가볍게 보는 웹툰이지만 매회 작품이 주는 여운은 오래도 이어진다. ‘미생’ 시즌2는 깊이가 있는 스낵 콘텐츠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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