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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록 레스너-마크 헌트는 40:60?

입력 2016-07-10 10:33

브록 레스너 vs 마크 헌터
10일 일전을 치르는 브록 레스너와 마크 헌터. 극강의 레슬러와 극강의 하드 펀처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UFC
브록 레스너(38,미국)가 5년 만에 UFC 옥타곤에 복귀한다.



브록 레스너는 10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0에서 ‘슈퍼 사모안’ 마크 헌트(42,뉴질랜드)와 헤비급 경기를 치른다.

브록은 미국 월드 프로레슬링 엔터테인먼트(이하 WWE)의 아이콘이다.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했다. ‘더 넥스트 빅 띵’이라는 별명답게 지난 2002년 더 락(영화배우 전업)의 공백을 메우며 메인 이벤터로 성장했다.

브록은 WWE를 평정한 후 2008년 UFC로 이직했다. 프랭크 미어, 히스헤링, 랜디 커투어, 케인 벨라스케즈 등과 싸웠다. 2011년 ‘UFC 141’에서 오브레임에 패한 뒤 옥타곤을 떠났다. 당시 브록은 게실염으로 연패를 거듭, 치료차 운동을 쉬어야 했다. UFC 통산전적은 5승 3패.

이후 브록은 WWE에서 활동하다가 다시 UFC로 눈을 돌렸다. 5년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 이유는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서다.

브록은 최근 자신의 매니저 폴 헤이먼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스포츠 선수로서 많은 것을 이뤘다. 38살의 나이로 WWE와 UFC를 동시에 수행하는 자는 오직 나뿐이다.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문가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브록 레슬너 vs 마크 헌트의 승부는 40:60이다. 레슬러와 복서의 맞대결로 예측하기 어렵지만 헌트가 조금 우세하다.

브록은 MMA 경력이 짧음에도 모든 선수들을 테이크다운했다. 케인, 랜디 커투어, 미어, 히스헤링 등을 쓰러뜨렸다. 약물 파동을 일으킨 오브레임은 제외한다.

브록은 아마추어 레슬링(전미 챔피언) 출신답게 그라운드에 강하다. 자세를 바꾸며 시도하는 파운딩과 서브미션이 장기다. 일단 브록에게 깔리면 벗어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마크 헌트는 그라운드에 약해 브록과 상극이다.

반대로 브록 또한 ‘타격’에 약하다. 커투어와 케인에게 원 없이 맞았다. 브록-커투어전은 사실 커투어가 이긴 경기였다. 브록은 1라운드서 커투어의 어퍼컷을 맞고 쓰러졌다. 이후 커투어가 무수한 파운딩을 날렸지만 심판은 경기를 중단하지 않았다. 선수보호 차원에서 당연히 중단했어야 했다.

정신력으로 버틴 브록은 2라운드서 지친 커투어를 테이크다운한 뒤 목조르기로 제압했다. 브록이 이겼지만 상처뿐인 승리였다. 브록은 눈썹 부위가 찢어지는 등 심각한 안면 부상을 입었다.

케인 벨라스케즈전은 더욱 처참했다. 케인은 타격과 그라운드 균형이 좋아. 브록에게 틈을 내주지 않았다. 케인은 좀비 복싱으로 브록을 제압했다.

마크 헌트는 브록이 지금껏 상대한 선수들 중 가장 펀치력이 세다. 한 대만 맞아도 정신을 잃을 수 있다. 또 헌트는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경기를 치렀다. 반면, 브록은 지난 5년 동안 실전 경험이 없다.

이 차이가 크다. 또 헌트(177cm)는 자신보다 키가 큰 안토니오 실바(193cm), 스테판 스트루브(213cm) 등을 펀치로 잠재웠다. 신장 차이는 헌트에게 문제될 것이 없다.

지난 3월에는 그라운드에 강한 프랭크 미어도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쓰러뜨렸다. 당시 헌트는 미어의 두 차례 테이크다운을 피한 뒤 일격필살로 제압했다. 브록 레스너가 참고할 부분이다.

‘UFC 터줏대감‘ 헌트가 복싱으로 브록을 혼쭐낼까, 브록이 천부적인 운동신경으로 이변을 연출할까. 세기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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