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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들리 돌주먹 폭발… 라울러 시대 저무나

입력 2016-08-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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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론 우들리가 챔피언 우들리를 1라운드 KO로 물리치고 UFC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다. 사진=UFC. Getty Images

 

타이론 우들리(34, 미국)가 UFC 웰터급 새 주인이 됐다.



우들리는 31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필립스아레나에서 열린 UFC 201 메인이벤트에서 로비 라울러(34, 미국)를 1라운드 2분 12초 만에 TKO로 제압했다.

우들리는 종합격투기(MMA) 통산 19전 16승 3패를 기록했다. 라울러는 3차 방어에 실패하며 5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MMA 전적은 27승 11패.

라울러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라울러는 2014년 헨드릭스를 꺾고 챔피언에 오른 뒤 장기집권 해왔다. 로리 맥도널드, 카를로스 콘딧 등을 제압하며 5연승을 달렸다. 웰터급 최고의 타격가이며 강한 승부근성과 정신력으로 유명하다.

반면 우들리는 1년 7개월 만에 옥타곤에 올라 실전감각이 우려됐다. 그는 지난 2014년 김동현(TKO승), 2015년 가스텔럼에게 판정승을 거둔 뒤 휴식기를 가져왔다.

라울러와 우들리는 경기 하루 전 계체량에서 나란히 170파운드(77.11kg)를 기록했다. 둘은 살벌한 신경전을 펼치며 명승부를 예고했다.

라울러는 “난 전문 파이터다. 내 앞을 가로막는 자는 모두 쓰러뜨리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우들리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이날만을 기다려왔다”며 “반드시 웰터급 챔피언 밸트를 허리에 차겠다”고 선언했다.

승자는 ‘도전자’ 우들리였다. 단 한 방에 승부가 갈렸다.

우들리와 라울러는 인파이터답게 정면승부를 펼쳤다.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우들리가 옥타곤 중앙을 점령했다. 라울러는 뒷걸음치며 반격 기회를 노렸다. 한차례 주먹을 교환한 둘은 케이지에서 서로 끌어안았다.

두 번째 공방에서는 라울러가 옥타곤 중앙을 점령했다. 미들킥과 펀치를 섞으며 경기 리듬을 찾는 듯 보였다. 챔피언의 관록과 여유가 묻어났다.

하지만 세 번째 공방에서 단 한 방에 승패가 갈렸다. 우들리의 체중을 실은 라이트훅이 라울러 턱에 얹혔다. 라울러는 그대로 쓰러졌고 우들리가 무차별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들리는 승리 직후 철장을 흔들며 포효했다. 1년 7개월 만의 옥타곤 복귀전서 대어를 낚았기에 기쁨은 배가 됐다. 실전감각 우려도 기우에 불과했다. ‘타격 장인’ 라울러에 맞서 무엇 하나 밀리지 않았다. 발놀림도 경쾌했고 받아치는 기술 역시 훌륭했다. 우들리 말대로 이날만으로 손꼽아 기다려온 듯 했다.

생애 첫 챔피언에 등극한 우들리는 장기집권을 예고했다. 우들리의 다음 상대는 스티븐 톰슨(33, 미국)이 유력하다.

스티븐 톰슨은 웰터급 1위로 MMA 통산 13승 1패를 달리고 있다. 또 킥복싱 시절 57전 전승을 기록했다. 타고난 인파이터로 웰터급 차기 주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들리가 1차 방어전을 지켜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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