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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체급’ UFC 페더급, 쇼타임 페티스까지 가세!

입력 2016-08-2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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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소니 페티스.(사진출처=UFC 공식 홈페이지)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앤소니 페티스(29,미국)가 페더급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밴쿠버 로저스 센터서 열린 ‘UFC 온 폭스 21’대회에서 랭킹 7위 찰스 올리베이라(26,브라질)를 물리치고 강자 대열에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올리베이라전은 매우 중요한 일전이었다. 비록 상위 체급 챔피언 출신이라는 이름값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파엘 도스 안요스(31,브라질)에게 챔피언벨트를 빼앗긴 뒤 에디 알바레즈, 에드손 바르보자 등을 상대로 연거푸 고배를 마셔 입지가 매우 좁아진 상태였다.

한때 하늘을 찌를듯하던 기세는 온데간데없이 3연패를 끊고 다시금 승리를 신고하는 것이 절박한 상황까지 내몰렸다.

결국 페티스는 페더급으로 내려가기로 결단을 내렸다. 아무래도 힘과 사이즈에서 떨어지는 하위체급이 자신이 부활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페더급은 결코 만만한 체급이 아니다. 최근 상황만 놓고 보면 라이트급 이상으로 치열한 ‘지옥의 전장’이다.

이를 입증하듯 10위권 강자 올리베이라는 만만치 않았다. 페티스는 최고의 테크니션 타격가중 한명이다. 인아웃을 넘나들며 다양한 킥, 펀치 공격을 쏟아붓는 것은 물론 빈틈을 노린 카운터 공격에도 능하다. 특히 매우 빠르게 뻗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온전히 실려서 나가는 미들킥은 제대로 맞을 경우 어지간히 맷집좋은 선수들도 삽시간에 전의를 포기해버릴 정도로 위력적이다.

올리베이라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계속해서 거리를 좁히고 테이크다운을 노렸고 설사 넘어가지 않더라도 근거리 싸움을 통해 킥 거리를 주지 않으려 애썼다. 초반 거리 싸움을 잘하던 페티스도 필사적으로 난전을 시도하는 올리베이라에게 애를 먹었다. 자신의 거리에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하자 체력도 뚝뚝 떨어졌다.

하지만 페티스에게는 또 다른 무기가 있었다. 강력한 타격가이면서도 한방 서브미션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이날 전까지 8번의 서브미션 승리가 있었다. 넉아웃(7번)보다 횟수가 많았다. 뛰어난 그래플러 벤 헨더슨(30,미국)을 2차전에서 암바로 잡아내기도 했다.

올리베이라는 자신이 서브미션 패를 당할 것으로는 예상치 못했다. 페티스는 3라운드에서 올리베이라의 허점을 발견하고 순식간에 길로틴 초크를 걸었고 거기서 승부를 끝내버렸다.

페티스의 가세로 페더급 전선은 더욱 치열해졌다. 채드 멘데스가 약물징계로 빠져나가있음에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를 축으로 조제 알도, 프랭크 에드가 등 탄탄한 최강자 라인이 건재하며 제레미 스티븐스, 데니스 버뮤데즈, 컵 스완슨, 닉 렌츠, 대런 엘킨스, 히카르도 라마스, 클레이 구이다, 데니스 시버, 카와지리 타츠야, 티아고 타바레스, 하크란 디아즈 등 쟁쟁한 선수들이 끊임없이 경쟁중이다.

정찬성도 복귀를 준비 중에 있고 맥스 할로웨이, 야이르 로드리게스, 최두호, 브라이언 오르테가 등 젊은 피들의 기세도 무섭다. 헤난 바라오, 마일스 쥬리, 길버트 멜렌데즈 등 타체급 강자들도 이미 들어와 있거나 합류 예정이다.

컴백을 발표한 BJ 펜 역시 페더급에서 뛸 것을 밝힌 바 있다. 질과 양에서 UFC 최고에 다가서고 있는 모습인데 ‘신 지옥의 체급’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부활을 다짐하고 있는 페티스가 페더급 전장의 꼭대기에 자신의 깃발을 꽂을 수 있을까.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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