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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최홍만 vs 마이티 모…권아솔 도발은 ‘자극제?

입력 2016-09-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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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 모와 오는 24일 시합을 갖는 최홍만. 권아솔이 마이티 모의 압승을 예상하는 도발을 펼치면서 최홍만의 승부욕도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사진=로드FC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0, 압구정짐)이 또 최홍만(35)을 자극했다.



권아솔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마이티 모(45, 미국) 삼촌, 홍만이 형 너무 세게 때리지 마. 9월 24일 경기가 OOO 될까 무섭네”라고 썼다.

권아솔의 도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로드FC 030 차이나 출정식에서도 “내가 기자회견장 끝에 앉아 있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발언이 문제가 된다면 당장 붙었으면 좋겠다”라며 최홍만에게 글러브를 던진 바 있다. 최홍만은 후배의 당돌함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권아솔의 계속된 도발 의도는 무엇일까. 그는 표면적으로는 최홍만과 맞붙길 원한다. 그러나 성사될 확률은 낮다. 체급 차이가 너무 난다. 권아솔은 신장 177cm, 체중 80kg이다. 최홍만은 217cm에 150kg이 넘는 거구다.

순발력과 기본기는 권아솔이 앞설지 몰라도 ‘파워’에서는 최홍만이 압도적이다. 스치듯 맞아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를 권아솔이 모를 리 없다.

권아솔의 도발은 로드FC 흥행을 위한 포석일수도 있다. 그의 발언 하나하나가 기사화 되면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 최홍만에게는 강력한 자극제이자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권아솔은 최홍만 vs 아오르꺼러전을 앞두고 “서커스 매치”라며 “아오르꺼러가 이길 것 같다. 솔직히 (홍만 형이) 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결과는 최홍만의 압승. 최홍만은 아오르꺼러를 카운터 훅으로 잠재웠다. 이전과 다른 전략적인 움직임과 디펜스가 보완됐다.

최홍만은 오는 24일 장충체육관서 열리는 로드FC 33에서 마이티 모와 무제한급 결승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권아솔이 또 마이티 모의 승리를 점쳤다. 최홍만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도발도 첨언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최홍만의 승부욕은 더욱 불타오른다.

최홍만은 20일 서울 청담동 압구정짐에서 열린 로드FC 033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마이티 모와 오랜만에 시합을 갖는데 특징을 잘 알고 있다”며 필승을 선언했다.

최홍만과 마이티 모 상대전적은 1승1패다. 둘은 2007년 K-1 요코하마 대회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마이티 모가 2라운드 50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그러나 그해 9월 K-1 서울 대회에서는 최홍만이 판정승했다.

최홍만은 “이번에 스파링 위주로 훈련했다”면서 “마이티 모는 펀치력이 강하다. 큰 펀치만 조심하면 된다. 방어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데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나의 펀치도 세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오랜만에 시합을 치른다. 아무 생각 없이 운동하고 자고…이런 생활을 반복했다”며 “홈에서 하다 보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좋은 기회라서 더 열심히 했다”며 명승부를 예고했다.

최홍만은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한다. 아오르꺼러전 승리로 자신감도 되찾았다. 복싱 기술도 향상돼 난타전이 두렵지 않다. 여기에 권아솔의 도발로 승부욕 또한 불타오른다.

마이티 모의 주먹은 여전히 강하지만 나이가 문제다. 올해 45살로 1라운드만 지나면 급격히 지친다. 또 명현만과의 4강전에서 좌측 엄지가 골절돼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

최홍만이 당당하게 경기에 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최홍만이 마이티 모를 꺾는다면 무제한급 초대 챔피언이 된다. 과연 최홍만이 권아솔의 도발을 발판삼아 부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홍만은 종합격투기(MMA) 통산 8전 4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일본과 중국에서 경기를 치렀으며 한국에서는 첫 MMA 경기를 가진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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