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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맥그리거, 알바레즈와 한판! .. 알도는 또 '닭 쫓던 개' 신세

입력 2016-09-2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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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가 한 체급 위인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와 11월13일 한판 승부를 펼친다. 사진=UFC




UFC에서 가장 핫한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가 이번에는 한 체급 위인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32)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UFC는 27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맥그리거와 알바레즈가 11월 13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벌어지는 <UFC 205>에서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가진다고 발표했다.

맥그리거에 대항하는 알바레즈는 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의 강자로 지난 7월 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꺾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알바레즈에게는 맥그리거와의 한판이 타이틀 1차 방어전이 됐다. 높은 대전료에 알바레즈 역시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UFC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소식이기 때문에 더 이상 루머가 아니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에게 두 번이나 웰터급 경기를 가지게 했다. PPV 판매량 등 흥행에서 톡톡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본 체급에서 기다리고 있는 도전자 알도와의 대결을 주장해왔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UFC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가 이제는 조제 알도(29)와 페더급 챔피언을 놓고 싸워야 한다. 지금 돌고 있는 알바레즈와의 대결은 소문일 뿐이다. 맥그리거는 발 부상으로 훈련도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흐름이다.

지난해 12월 UFC 194에서 18연승을 질주하며 페더급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알도를 13초 만에 꺾었다. 알도는 경기 시작과 함께 손을 흔들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맥그리거는 알도의 펀치를 피하자마자 주저하지 않고 레프트 펀치를 작렬했다.

알도는 맞자마자 옥타곤 바닥에 뻗었다. 허무하게 무릎을 꿇은 알도는 “빨리 재경기를 하고 싶다. 너무 빨리 끝났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알도에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체급을 뛰어넘는 맥그리거의 기이한 행보 때문에 알도는 재도전 기회를 아직까지 잡지 못하고 있다. 맥그리거는 알도를 꺾은 뒤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1)에게 도전했다. 지난달 UFC 196에서 상대하려고 했던 도스 안요스가 부상으로 빠지자, 대체 선수 네이트 디아즈(30)와 웰터급으로 싸워 1승1패를 기록했다.

흥행수입에만 몰두한 UFC와 맥그리거를 향한 비난이 있었지만 맥그리거의 외도는 계속되고 있다. 알도는 최근 “화이트 대표에게 업적 외에 중요한 것을 배웠다”며 비꼬기도 했다. 맥그리거 역시 강력한 알도와의 대결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이번에는 화이트 대표도 말리려 했지만 결국 최고의 상품성을 무기로 거칠 것 없이 전진하는 맥그리거에게 졌다.

어찌됐든 맥그리거는 UFC의 새로운 역사를 눈앞에 두게 됐다. 지금까지 UFC에서 동시에 두 체급 챔피언을 차지한 선수는 없었다. B.J. 펜이 라이트급과 웰터급, 랜디 커투어가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 벨트를 차지했지만 동시는 아니었다. 맥그리거의 위대한 역사 세우기에 또다시 닭 쫓던 개 신세가 되어버린 알도의 속만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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