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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좋아한 여성 전화번호 얻으려 교수연구실 침입한 남성 '체포'

입력 2020-03-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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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대학 시절부터 10년간 좋아한 여성의 휴대전화 번호를 얻고자 대학 교수 연구실에 침입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0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건조물 침입 현행범으로 A(30)씨를 체포한 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대학 시절부터 호감을 품은 상대인 여성 B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얻으려고 B씨의 지도교수였던 C교수의 연구실에 들어갔다가 학교 관계자에게 발각됐다.

그는 “나가 달라”는 학교 관계자의 거듭된 요청에 불응하며 버티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의 직장에도 여러 번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만나주지 않자 2분마다 SNS 메신저를 통해 음성통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B씨는 A씨에게 “한 번 더 연락하면 고소하겠다”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혔지만 A씨는 이를 무시하고 계속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행위는 B씨에게 스토킹(지속적 괴롭힘)으로 받아들여질 소지도 있었으나, 아직 관련 혐의는 적용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이 스토킹에 대해 처벌을 요구하면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 조항 적용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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