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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車업계, MOU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입력 2024-09-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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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현대차 정의선 회장이 MOU 체결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사장(왼쪽)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이 15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함께 웃고 있다. (현대차 제공, AP=연합)
자동차 업계가 양해각서(MOU) 등 협력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 중에 현대자동차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 현대차는 미국의 제네럴 모터스(GM)과 포괄적 협력 위한 MOU 체결을 진행했다. 양사는 향후 주요 전략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며 생산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에 목표를 둔다는 전략이다. 잠재적인 협력 분야는 승용·상용 차량, 내연 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 및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 및 생산이다.

업계 안팎에서 하이브리드차 분야에서 열세인 GM과 전기차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현대차의 이해 관계가 잘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혼다도 2040년까지 100%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세운 만큼 MOU를 발판 삼아 전동화 시장 공략에 나선다. 내년부터 당장 순수전기차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북미 시장에 진출해 점유율 확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닛산과 미쓰비시는 전기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라인업을 다양화할 예정이며 차종과 파워트레인 개발을 위해 혼다와 협력을 계속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되는 모터 및 인버터 공유에 합의하는 것이 처음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공을 들이는 일본도 전동화 흐름에 점진적으로 전동화 시대 준비 절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 3월 혼다, 닛산은 차세대 SDV 플랫폼 개발 등으로 협력 내용을 구체화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새롭게 연합에 참여하는 미쓰비시도 혼다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픽업트럭 등을 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실한 협력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수소 분야도 경쟁자와 협력을 선택했다.

현대자동차는 GM과 전기차 양해 각서에 이어 최근 스코다 그룹 산하 스코다 일렉트릭과 ‘수소 경제와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양해 각서를 체결하는 등 수소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 3일에는 일본의 토요타와 독일 BMW는 수소차 관련해 양해 각서를 맺고 각각 수소연료전지·수소탱크, 주행 관련 부품 개발을 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성장하기에 한계가 있어 기업간 동맹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상호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기업간 협력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중국은 전폭적인 보조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략적인 동반 관계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중국의 거센 공세를 일부 막는 역할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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