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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중국 시장…K-바이오시밀러, ‘차이나드림’ 해법은?

입력 2021-02-02 10:58
신문게재 2021-02-03 6면

셀트리온 연구원
셀트리온 연구원 모습.(사진제공=셀트리온)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도 중국 진출이 임박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의 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어 성공적인 진출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20~25% 성장해 오는 2025년 81억 달러(약 9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 약 33조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특히, 향후 10년 내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만료되는 만큼,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먼저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중국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완료한 상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 중국 임상 3상은 환자 투약을 완료하고 현재 데이터를 분석하는 중”이라며 “분석을 완료하는 대로 허가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SB3’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2’ 중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 중국 임상 3상이 가장 빨라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고, 이를 위해 현지 업체와 전략적인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는 현지 업체들의 빠른 성장으로 시장 진입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중국판 셀트리온으로 불리는 포선제약 자회사 헨리우스가 2019년 2월 중국 최초 바이오시밀러인 ‘리툭산 바이오시밀러’(혈액암 치료제)를 허가받으면서 포문을 열었고, 이후 수많은 기업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중국은 현재 약 200개 기업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으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는 중국 기업만 20개 이상”이라며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해 다수의 해외 기업이 중국 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남식 중국 상무부 투자촉진사무국 주한국판사처 고문 역시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중국 기업과 개발·마케팅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도 현지화 전략에 적극적이다. 코로나 사태로 잠시 중단했지만, 셀트리온은 중국 우한에 12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해 중국 C-브릿지캐피탈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C-브릿지캐피탈이 설립한 ‘에퍼메드테라퓨틱스’, 3S바이오 등과 협력하고 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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