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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파운드리·팹리스 분리…"내년 파운드리 2위할 것"

입력 2023-06-22 15:14

[사진자료2] 인텔 본사 전경
인텔 본사.(사진=인텔)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에 도전장을 내민 인텔이 세부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내부 파운드리’ 모델을 본격 추진한다. 2021년 3월 출범한 IFS(인텔 파운드리 서비스)와 반도체 제조 기술 부문을 묶어서 내년 1분기부터 새로운 조직인 ‘제조 그룹’으로 격상키시는 것이다. 파운드리의 독립성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파악되며, 외부 팹리스(반도체 설계)수주뿐만 아니라 내부 반도체 생산 건까지 모두 파운드리 매출에 포함된다.



현지시간 21일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수석 부사장(CFO)과 제이슨 그레베 인텔 기업 기획 그룹 총괄 부사장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하는 웨비나를 진행했다.

데이비드 CFO는 “2024년에는 내부 물량을 기준으로 200억 달러 이상의 제조 매출을 기록해 파운드리 2위 사업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외부 수주 물량 기준으로 2030년까지 2위가 되겠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인텔의 이 같은 방침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력으로 분석된다. 인텔은 팹리스, 파운드리 사업을 모두 하는 종합 반도체 기업(IDM)이다. 파운드리를 찾는 팹리스 입장에선 자사 기술이 인텔의 설계 부문으로 유출될 지 걱정할 수 밖에 없다. 파운드리와 팹리스를 분사함으로 파운드리 독립성을 키워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비용 부담도 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특정 제품을 선보일 때 테스트칩 생산이 여러 번 필요하다. 그렇다보니 제품 개발까지 걸리는 시간이 경쟁사 대비 더 길다. 비용이 늘어나는 이유다. 제품 사업부가 외부 팹리스처럼 수주를 맡겨야 한다면 불필요한 테스트칩 생산을 줄여 시간과 비용 모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인텔은 전망하고 있다. 인텔은 새로운 사업 구조가 2023년 30억달러, 2025년까지 80억~100억달러 수준의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인텔은 이 같은 대대적인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 증시에서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 떨어진 32.90달러를 기록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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