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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K-라이스벨트’ 바람 분다… 한국 농업기술 전파

아프리카 8개국에 한국 농업기술 전파… 3000만명 식량난 해결
정부 ODA 예산 중 농식품부 2.6%… “2027년까지 두배 올린다”

입력 2023-07-10 15:26
신문게재 2023-07-11 4면

K-라이스벨트 관계장관 회의 단체 기념사진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아래 왼쪽에서 아홉 번째)이 10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농업 장관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참석 인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아프리카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농업기술을 전파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아프리카 8개국의 장관을 초청해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농식품부는 ‘K-라이스벨트’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으며 가나,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세네갈, 우간다, 카메룬, 케냐 등 아프리카 8개국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K-라이스벨트’란 아프리카에 한국이 개발한 벼 품종을 보급하고 농업기술을 전파해 지속가능한 쌀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한국형 농업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들 8개국은 쌀을 주식으로 소비하나 생산량이 소비량에 미치지 못해 많은 양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K-라이스벨트’를 통해 벼 종자생산 단지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종자생산 단지 규모는 국가별로 50∼100㏊(1㏊=1만㎡) 이다.

또 통일벼 계열의 다수확 벼 품종 보급을 고려하고 우수 품종을 재배할 수 있도록 농기계, 농약, 비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K-라이스벨트’를 통해 올해 한국이 개발한 벼 종자 2000여톤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오는 2027년까지 종자 1만톤을 생산해 3000만명에게 쌀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우리가 생각한 것의 70%만 이뤄도 기아 문제의 상당 부분이 해소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프리카 8개국의 식량난을 해결하겠다는 목표와 달리 ‘K-라이스벨트’의 ODA 예산은 1000억원 정도로 타 부처 ODA 예산에 비해 턱없이 낮다. 농촌진흥청이 편성한 해외농업기술개발지원 ODA 예산도 334억원 수준이다.

올해 부처별 ODA 예산 규모는 기획재정부가 1조7910억원으로 전체 ODA 예산 중 42.4%를 차지했다. 이어 외교부 1조7619억원(41.7%), 농식품부 1101억원(2.6%), 교육부 1073억원(2.5%), 산업통상자원부 706억원(1.7%) 순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K-라이스벨트’가 포함된 농식품부 ODA 예산은 중기재정계획상 2027년까지 두 배 이상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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