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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이노베이션 2023'서 1.8나노 웨이퍼 깜짝 공개

1나노대 세계 최초로 양산할까
회계처리 방식 변경…파운드리 2위 기록할 듯

입력 2023-09-20 16:33

[사진자료2] 인텔 펫 겔싱어 CEO, 18A 공정 노드 웨이퍼 설명
인텔 펫 겔싱어 CEO가 18A(1.8나노) 공정 노드 웨이퍼를 들고 있다.(사진=인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 재진출한 인텔이 연례 개발자 행사 ‘이노베이션 2023’에서 1.8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기반 웨이퍼 시제품을 깜짝 공개했다. 파운드리 업계 1위 대만 TSMC와 2위 삼성전자보다 먼저 1나노대에 진입해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19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2023에서 18A(1.8나노)급 웨이퍼를 공개했다. 18A는 앞서 2021년 발표했던 5단계 로드맵 가운데 가장 마지막 단계다.

겔싱어 CEO는 “인텔이 제시했던 4년내 5단계 공정 도약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 반도체는 내년 1분기에 생산시설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2나노, 1.8나노 반도체를 내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파운드리 1, 2위 TSMC와 삼성전자는 2나노 반도체를 2025년 생산할 계획이다. 인텔의 로드맵대로라면 2나노 이하 공정에선 인텔이 ‘세계 최초’ 타이틀틀 거머쥐는 것이다.

인텔은 1.8나노 공정 고객사로 에릭슨과 Arm 등 기업을 확보했다. 에릭슨은 5G SoC(시스템 온 칩)를 양산할 계획이다.

회계처리 방식까지 변경하며 파운드리 점유율을 늘릴 전망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56.4%, 삼성전자 11.7%다. 인텔은 내년 1분기부터 인텔이 주도하는 중앙처리장치(CPU) 등 주요 제품 분야를 파운드리 수익으로 집계하는 방식으로 회계처리를 변경한다. 이대로라면 내년에만 200억 달러(약 26조2000억원)가 넘는 파운드리 매출을 기록해 삼성전자는 뛰어넘어 시장 2위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파운드리와 함께 AI 시대 대응에 전사적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사업인 CPU 분야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일환으로 12월 14일 출시될 메테오레이크에 신경만처리장치(NPU)를 탑재한다. 메테오레이크는 NPU를 내장해 네트워크 연결 없이 자체 AI 연산이 가능하다. 이날 겔싱어 CEO는 인터넷 연결 없이 메테오레이크의 NPU만으로 메타 ‘라마2’ 기반 GPT 챗봇을 구동하는 모습을 시연해 보였다.

또 이 CPU는 인텔 포베로스 패키징 기술을 적용돼 전력 효율이 향상될 전망이다. 포베로스는 웨이퍼에서 칩을 자르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을 짓듯 위로 칩들을 수직으로 연결하는기술이다.

‘메테오레이크’는 ‘인텔 코어 울트라’라는 새 브랜드명으로 출시된다. 인텔은 지난 6월 하반기에 출시될 코어 프로세서부터 새로운 명칭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인텔은 ‘메테오레이크’ 코어 프로세서부터 모델명에서 ‘i’를 제외하며, 코어 프로세서 중 최고 성능을 내는 제품에 ‘울트라’(Ultra)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겔싱어 CEO는 “AI는 PC가 제공하는 경험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인텔은 AI PC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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