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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합병 연내 마무리…‘종합 제약회사’ 도약 시너지 될 것”

25일 기자간담회 개최하고 합병 후 계획·비전 설명…합병 절차 자신감 드러내

입력 2023-10-25 11:39
신문게재 2023-10-26 2면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_간담회 현장 (2)
25일 오전 여의도 NH증권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셀트리온 그룹 기자간담회에서 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그룹의 사업 현황과 합병 후 계획·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절차를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안이 가결된 만큼, 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정진 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NH증권 본사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셀트리온그룹의 사업 현황과 합병 후 계획·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참석 대비 97.04% 찬성으로 합병 계약서를 승인했다. 같은 시간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참석 대비 95.17%의 찬성으로 합병 계약서 승인의 건을 가결했다.

이번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통합된 셀트리온 법인이 남게 된다. 양사의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 0.4492620주가 배정된다.

서 회장은 “합병은 내가 아니라 주주들이 원해서 하는 것”이라며 “회사를 합치는 일이 흔치 않다 보니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합병을 이뤄내면 기존 투자자는 물론 미래 투자자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 좋은 성과가 있을 때 합병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절차를 서둘렀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인플릭시맙)’의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브랜드명)’는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으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서 회장은 “짐펜트라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블록버스터 신약이다. 미국에서 신약 허가 절차를 밟고 허가를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거대한 스텝”이라며 “짐펜트라가 2030년 매출 12조, 신약 매출 5조원의 비전을 달성할 비전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합병 이후 내년에는 매출 3조5000억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 1조7000억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은 애초 한도로 정한 1조원 이상이 나와도 무조건 관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원하지 않는 주주는 내달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청구권 행사 기준가는 셀트리온 15만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7251원이다.

서 회장은 “최대 얼마까지 주식매수청구가 들어올 수 있는지 예상을 해 1조원을 준비했지만, 불확실성을 끊기 위해 들어오는 것을 다 받으려고 한다”며 “주식매수청구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다 행사하더라도 그 만큼의 자금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단계 합병을 마무리 한 뒤 6개월 이내에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한다는 계획이도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이 지분 98%를 가진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의 상장 계획에 대해선 상장 시 바이오·헬스케어에 투자하는 투자 회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합병을 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겠지만, 무형의 효과가 크다고 본다. 잡음이 생길 걸 끊고 몰입할 수 있다”면서 “셀트리온제약까지 한 번에 합병을 하는 건 주주들끼리 이해 충돌이 발생해 불가능했다. 셀트리온제약까지의 2단계 합병은 계획했던 내년까지 마무리 하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 회장은 “셀트리온제약 합병까지 마무리 할 경우 셀트리온이 ‘종합 제약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강점인 자체 개발, 자체 생산, 직접 판매망에 합병을 통한 원가 경쟁력과 불확실성 해소라는 시너지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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