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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반등 기대감에도…홍콩 ELS 사태 막기엔 역부족

입력 2024-01-25 13:41
신문게재 2024-01-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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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연초부터 부진의 늪에 빠진 중국 증시가 정부의 부양책에 힘입어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우리 금융권내의 홍콩 ELS(주가연계증권)사태를 막기에는 홍콩 항셍(H)지수의 의미있는 상승은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25일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3월 초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까지 중국 증시 정책 부양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앞으로 한 달은 정책이 주도하는 시간이라며 이번 양회 전까지 정책 기대감에 따라 중국 주식 시장도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승웅 · 최원석 연구원은 “중국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세가 급증하는 점 등 중국 국부펀드의 증시 부양 시도가 이미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며 대형주 위주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증시 부양책 발표 후 장중 심리적 지지선인 5000선을 하회했던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는 5400대까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추세적인 상승 기대감은 갖기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증권가는 중국의 1월 정책금리 동결과 지방정부 부채비율이 높은 지역의 인프라 투자 중단 조치로 현지 경기부양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어 홍콩H지수가 저점을 경신할 것이라고 경계한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홍콩H지수는 이미 역사적으로 최저점”이라며 “해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홍콩 주식시장 문제는 중국 중장기 저성장 우려와 홍콩 정책 리스크로 자본유출이 펀더멘털(기초체력) 요인을 압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이에 올해 만기를 둔 H지수 연계 ELS의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며 이번 사태로 ELS시장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미래에셋대우29447’을 비롯한 6개 ELS 상품에 대한 원금 손실을 확정지었는데 6개 상품의 총 발행금액 약 263억원 중 손실률은 60%에 육박한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트루(ELS)13502 등 7개 ELS 상품 발행 금액은 182억원, 일부 상품의 손실률은 50%를 넘는다.

삼성증권의 경우 총 11개 상품의 발행금액이 169억원으로 지난 19일 기준 손실률이 51%를 넘어섰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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