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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가치 기업 '엔비디아'…3년만에 17배 폭풍성장

엔비디아, 시총 4600조원…MS 제쳐
"국산 AI칩 업계와 시장 달라"

입력 2024-06-20 06:47
신문게재 2024-06-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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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사진=엔비디아)

 

미국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생성형AI 등장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에 올랐다. 이로 인해 국내 메모리 업체 주가도 연일 상승세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다.



18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달러(3.51%) 오른 135.5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조3350억달러(약 4600조원)로, 기존 1위였던 MS(3조3200억달러)를 제치고 글로벌 1위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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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3D 비디오 게임을 구동하는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판매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에서 출발했다. GPU 자체가 CPU(중앙처리장치) 대비 전문화된 코어로 구성돼 AI를 구현하는 데 적합하다. 특히 엔비디아 GPU는 다른 AI 반도체 기업의 칩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줘 시장에 물량이 부족하다.

엔비디아의 기적이 이뤄지는데는 3년이면 충분했다. 실제로 오픈AI가 생성형AI 서비스 챗GPT를 공개하기 이전인 2021년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한화 280조원에 불과했다. 현재 시총의 16분의 1 안팎이다. 당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349조원보다도 작았다. 하지만 이날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 총액은 483조원으로 엔비디아의 약 10분의 1에 불과하다.

현재도 국내 메모리 업계는 엔비디아 상승 수혜권이다. 특히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단독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최근 주가가 23만원을 넘어 24만원을 노크하고 있는 것은 물론 투자도 크게 늘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제품인 HBM4와 HBM4E를 각각 2026년과 2027년에 양산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1년씩 앞당겼다. HBM4부터는 커스터마이즈(맞춤형) 제품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공급 가능성이 나오면서 주가도 8만원대로 올라섰다.

업계 안팎에서는 국내 AI반도체 업계가 엔비디아발 광풍의 영향권 아래 있긴 하지만 시장 자체가 다른 만큼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AI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미 엔비디아가 점유하고 있는 시장을 뺏어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면서 “국내 AI 반도체업계는 추론형 칩 시장을 포함한 새로운 시장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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