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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전지박’…솔루스첨단소재, 연내 흑자 전환 청신호

입력 2024-06-28 06:03
신문게재 2024-07-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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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첨단소재 분당 캠퍼스 전경(사진제공=솔루스첨단소재)

 

2년 연속 적자를 겪은 솔루스첨단소재가 전지박 공급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있다. 북미 고객사 물량 확대를 기반으로 일각에서는 솔루스첨단소재가 올해 안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의 2022년 영업손실은 497억원, 지난해 영업손실은 734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213억원, 영업손실 140억원으로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는 북미 투자 확대로 인한 고정비 증가, 전기료 등 원가 상승,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전방산업 수요 부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 등이 실적 악화 요인으로 복합 작용했다.

올해도 전기차 시장의 수요 침체는 이어지고 있으나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지박 사업에는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모습이다. 전지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반도체와 통신장비, 스마트폰 등의 전자회로기판에 쓰이는 동박과 같은 것으로 인식되지만,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동박은 전지박이라고 불린다.

솔루스첨단소재 사업부문은 전지박·동박, 전자소재 부문으로 나뉘는데, 올 1분기 전지박·동박사업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9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지박 매출의 경우 작년 1분기보다 15.2% 증가한 463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헝가리 공장의 생산 안정화로 주요 고객사들의 공급 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테슬라 등 북미 고객사에 공급하는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북미 고객사 전지박 물량 대부분을 테슬라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1~4월 솔루스첨단소재가 북미 고객사에 납품하는 전지박 판매 물량은 전체 물량 중 60%까지 확대됐다.

또 최근에는 국내 배터리 업체 2곳과 전지박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수주 규모나 기간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존 국내 고객사와의 공급 물량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회복 신호로 평가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를 솔루스첨단소재의 흑자 전환 시점으로 보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솔루스첨단소재에 대해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지박 사업부 수율 개선과 출하량 증가로 올해 4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전지박 판매량은 3000톤으로 역대 분기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 성장에 따른 동박 공급 확대도 예상된다. AI 가속기는 AI 학습·추론에 특화된 반도체 패키지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개발에 힘쓰고 있다. 앞서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 3월, 복수의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의 차세대 AI 가속기에 쓰일 동박 공급 승인을 받았다.

이용욱 연구원은 “동박은 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 원가의 약 30%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수혜가 기대된다”며 “AI 가속기용 동박은 2025년부터 (솔루스첨단소재)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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