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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가정용 에어컨 성능 '제각각'…공기청정기능 에어컨, 유해가스 제거·탈취 안돼

입력 2024-06-20 12:00
신문게재 2024-06-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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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스탠드 에어컨 구매, 선택 가이드. (사진=한국소비자원)

 

여름철 필수가전으로 꼽히는 에어컨의 냉방성능·소음 등 품질·안전성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공기청정기 기능이 있는 에어컨은 일반 미세먼지 제거는 가능했지만, 유해가스 제거·탈취는 불가능해 소비자 오인을 유발할 우려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에어컨 주요 브랜드 5개 제품의 품질·경제성·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냉방속도·설정온도 대비 편차·소음 등의 주요 성능과 보유기능, 구입가격 등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어 제품 선택 시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고 20일 밝혔다.

우선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으로 검증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모든 제품이 표시등급과 일치했다.

35℃로 유지된 설치 공간에서 에어컨을 24℃·강풍으로 설정해 작동시킨 후 24℃로 낮아질 때까지 소요된 시간을 측정한 결과, AF18DX936WFT· AF18DX839BZT(삼성전자), FQ18EN9BE1(LG전자) 등 3개 제품이 각각 6분 14초, 6분 16초, 6분 24초로 냉방속도가 우수했다.

에어컨을 24℃·강풍으로 설정한 후 5시간 동안 작동하며 설치 공간의 평균온도를 측정한 결과, FQ18EN9BE1(LG전자), EASC-0182RAAMD(오텍캐리어) 등 2개 제품은 평균온도가 23.6℃로 설정온도 대비 편차(-0.4℃)가 작아 우수했다.

냉방속도 시험 중 에어컨(실내기)에서 발생하는 최대 소음을 측정한 결과, FQ18EV3EA1(LG전자) 제품이 43dB(A)로 가장 조용했고 그 외 4개 제품은 47dB(A) ~ 52dB(A) 범위로 관련 기준(55dB(A) 이하)에 적합한 수준이었다.

미세먼지 제거기능이 있는 고가형 2개 제품 FQ18EN9BE1(LG전자), AF18DX936WFT(삼성전자)의 성능(표준사용면적)을 확인한 결과, 96㎡(약 29평)대에서 공기청정기 수준의 미세먼지 제거 성능을 나타냈다. 다만 2개 제품에는 일반 공기청정기에 장착되는 유해가스 제거·탈취 필터가 없어 유해가스(폼알데하이드·톨루엔·암모니아·아세트알데하이드·초산)의 제거가 불가능해 공기청정기를 대체할 수 없었고, 해당 내용이 제품에 표시되어있지 않아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에어컨은 고가 제품으로 장기간 사용하는 만큼 제품 구매 전 필요한 보유기능(절전모드·자동 팬건조·앱 연동 등)의 구비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유기능은 FQ18EN9BE1(LG전자) 제품이 24개로 가장 많았고 AF18DX936WFT (삼성전자) 제품 21개의 순이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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