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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4대 금융지주 당기순익 개선 전망…증권가, 목표 주가 '상향'

입력 2024-06-25 13:28
신문게재 2024-06-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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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사진= 각 사)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올 2분기 순이익이 지난 1분기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지주)의 2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5041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추정치다.

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조4488억원으로 추정됐지만 ‘리딩금융’ 자리는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어 △신한금융 4.8% 증가한 1조2973억원 △하나금융 3.6% 증가한 9516억원 △우리금융 29.0% 증가한 8046억원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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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도 올해 2분기 국내 금융지주 실적이 1분기에 비춰볼 때 개선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에는 홍콩 ELS 손실 배상 등의 여파로 4대 금융지주의 연결 기준 합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7% 감소한 4조 2291억원을 기록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팀장은 “견조한 이자이익 성장과 올해 1분기 ELS 관련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로 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은 양호한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대출성장률이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고 1분기 대비 대출 구성도 가계 기타대출이 늘어나는 등 NIM(순이자마진) 관점에서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 흐름에 주목해 증권가들은 금융지주들의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KB증권은 하나금융과 신한지주에 대해 2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하나금융은 금융지주 중 벨류에이션(가치 평가) 매력이 높고, 해외 부동산 펀드 및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2023년 이후 실적에 반영돼 잠재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며 “신한금융은 연체율 상승, PF 관련 충당금 부담 등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이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하나금융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기존 6만9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신한금융도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기존 6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KB금융과 우리금융에 대한 주가 상승 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상생금융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로 기저효과를 형성했으나 1분기 ELS 배상 영향 소멸과 이자이익 성장이 견인하는 증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금융은 지난해 상생금융과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순익이 증가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하고, 상승여력을 20% 이상으로 내다봤다. 이에 목표 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했다.

우리금융에 대해서는 투자 의견을 ‘트레이딩 바이(단기 매수)’로 하고, 주가 상승여력을 10~20%로 보고 목표 주가를 1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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