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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베트남 총리와 만나…"베트남 성공이 곧 삼성 발전"

입력 2024-07-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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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2일 오전 만났다.(사진=베트남 관보 VGP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방한 중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일 재계와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찐 총리와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고, 베트남의 발전은 삼성의 발전”이라며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 관계가 발전한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코로나19 기간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 베트남 정부에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베트남 최대의 외국인 투자자이자 최대 수출기업으로 항상 베트남과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분야에 투자할 예정으로, 베트남 거점을 3년 뒤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찐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거둔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의 경제·사회 발전을 포함한 수출, 첨단기술 응용 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투자 환경의 안정성, 경쟁력 등을 보장하기 위한 투자자 지원 기금 설립, 관리 및 사용에 관한 시행령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첨단 기술, 반도체 칩,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센터 등의 투자를 유치 또는 장려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찐 총리는 삼성에 투자와 공급망을 확대하고 베트남을 주요 글로벌 제품의 전략적 생산과 연구개발 기지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을 요청했다. 또 현지화 비율을 높이는 등 베트남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하노이 R&D 센터의 활동을 강화할 것 등을 제안했다.

현재 삼성의 대(對)베트남 누적 투자금은 약 224억달러로, 현지에서 약 9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베트남의 수출액은 약 557억달러다.

삼성은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으며, 현재 호찌민, 박닌, 타이응우옌 등에서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과 베트남의 인연이 깊은 만큼 이 회장도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 두루 교류해오고 있다.

2022년에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총 2억2천만달러(약 2천830억원)를 투입해 수도 하노이에 대규모 R&D 센터를 설립했으며, 당시 개소식에 이 회장과 찐 총리가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찐 총리는 3일에는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전영현 부문장을 비롯한 DS부문 사업부장들이 찐 총리 일행을 안내할 계획이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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