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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항공, 초스피드 A350-900 도입…국토부, 시뮬레이터 승인 완료

입력 2024-07-10 06:16
신문게재 2024-07-11 5면

화면 캡처 2024-07-09 142112
에어버스 A350-900. (사진=에어버스)

 

대한항공이 지난 4월 대규모 주문한 A350 항공기 33대 중 첫 2대가 주문 후 불과 반년 만에 인수된다. 이번 조기 도입을 통해 대한항공은 운영 효율성 향상과 국제선 노선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대한항공이 주문한 A350-900 2대의 동체 조립을 마무리했다. 이 항공기들은 세부적인 도장 작업과 테스트비행 과정을 거친 후 추석 전후로 최종 인수 절차를 완료하게 된다.

국토교통부 역시 A350 도입에 따른 안전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주에는 A350의 정밀한 모형인 FFS(Full Flight Simulator) 2대에 대한 지정을 완료하고 장비 정기검사를 실시했다. 이 첨단 시뮬레이터는 이달부터 대한항공 조종사들의 A350 기종 전환 훈련에 활용된다.

대한항공의 A350 조기 도입은 아시아나항공의 동일 기재 도입 연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A350 여객기 30대를 주문한 아시아나항공은 현재까지 총 15대를 도입했다. 당초 올해 11월경 A350 2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재무적인 문제로 인해 도입을 연기한 상태다. 이를 놓고 시장 안팎에서는 이미 제작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아시아나항공 향 항공기를 대한항공이 우선 인수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두 항공사의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특수한 상황으로, 향후 통합 항공사의 기단 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시장 상황 및 경영 상황에 따라 항공기 운영 계획은 바뀐다”면서 “내부적으로 재무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제작사와 협의해 도입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은 현재 진행 중인 대한항공과의 통합 절차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A350-900은 에어버스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중장거리 광폭동체 항공기로, 연료 효율성과 승객 편의성 면에서 독보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최대 35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1만5000km 이상의 장거리 비행이 가능해 대륙 간 노선 운영에 최적화돼 있다. 특히 첨단 복합소재를 광범위하게 사용해 동급 항공기 대비 25% 향상된 연료 효율성을 통해 운영 비용 절감과 환경 영향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신 공기역학 설계를 적용해 비행 중 기내 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여 승객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A350-900의 연내 도입으로 국제선 수요 회복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면서 “특히 노선별 수요에 따라 중·장거리에 모두 투입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객들에게 더욱 쾌적하고 안락한 비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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