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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세계 최초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 시험노선에 전용 강재 공급

입력 2024-09-10 11:23
신문게재 2024-09-11 5면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 시험노선 모습2(하르트사 출처)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 시험노선. (하르트사 제공)

 

포스코가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꼽히는 하이퍼루프 전용 강제를 처음으로 공급했다.



10일 포스코는 네덜란드 빈담에서 하르트사(社) 주최로 열린 하이퍼루프 시험노선 구간(EHC Phase A) 준공식에 최근 참석했다고 밝혔다.

EHC(European Hyperloop Center)는 하르트와 네덜란드 정부가 수행하는 하이퍼루프 개발 국책과제인 HDP(Hyperloop Development Program)의 하위 프로젝트로, 유럽연합(EU) 내 하이퍼루프 표준화 및 기술 실증 촉진을 위한 시험노선과 연구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2050년까지 유럽에만 2만5000㎞에 달하는 하이퍼루프 건설이 기대된다. 1㎞당 약 2000톤(t)의 전용 강재가 소요되는 만큼 시장 잠재력은상상을 초월한다.

이번에 준공되는 하이퍼루프 시험노선은 직경 2.5m에 길이 450m로 시험 운행과 주행의 가감속(순간 최고속도 100㎞/hr), 분기구간의 정밀제어, 탑승 승객의 안전성 등을 중점적으로 시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강재연구소, 철강솔루션연구소 및 마케팅본부가 협업, EHC 설계부터 제작까지 전과정에 참여하며 기술적 노하우를 쌓았다. 특히 포스코는 시험노선 구간에만 기존 설계대비 27% 경량화된 세계 최초 하이퍼루프 튜브용 전용 강재인 PosLoop(포스루프)355강재 352t을 공급했다. 포스로프는 고속주행시 발생하는 진동감쇠능 효과가 일반강의 1.7배에 달하며 내진성능까지 우수한 특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노선 분기 시험 구간에도 포스코의 고급후판재 123t이 적용되는 등 하이퍼루프 전 구간에 포스코 강재가 쓰인다.

포스코는 2027년까지 건설되는 추가 구간의 시험노선에 대해서도 경쟁력 있는 인프라가 적용될 수 있도록 본선 및 분기 구간에 특화 강재와 차별화된 튜브 구조를 적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하르트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그룹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글로벌 신사업 개발의 일환으로 하르트에 투자를 진행해 지분 6.1%를 보유하며 철강재 공급권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하르트와 전략적 협력 합의를 체결하며 추가 구간(Phase B)는 물론 유럽 및 중동지역 프로젝트도 함께 개발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 임규환 실장은 “탄소중립이 실현되는 미래에는 승객과 화물의 대륙간 이동은 항공기와 선박이 담당하겠지만, 메가시티급 도시간 이동은 에너지 효율과 이송 속도가 뛰어난 하이퍼루프가 담당할 것”이라며 “다가올 미래교통수단에 소요되는 철강재 신수요를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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