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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강동구, 찾아가는 웰다잉 교육 및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소 운영

입력 2024-10-03 13:57

찾아가는 웰다잉교육
강동구 어르신들이 ‘찾아가는 웰다잉’ 행사에 참가해 교육 및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강동구청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서울 강동구 성내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성내동과 둔촌동 지역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기초연금 수급자 등 어르신들과 상담소 운영 관계자 등 70여 명이 모였다.



강동구청(구청장 이수희)이 주최하고 강동시니어클럽, 성내종합사회복지관, 멋진 인생 웰다잉이 협업해 ‘찾아가는 웰다잉’ 교육 및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소가 열린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강원남(행복한 죽음 웰다잉 연구소) 강사가 ‘잘 죽는 법, 그리고 잘 사는 법’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쳤다.

강 강사는 어르신들에게 ‘어떻게 하면 잘 죽는 것일까’ 하고 여쭈어보면 첫 번째가 ‘자다가 죽었으면 좋겠다’, 두 번째가 ‘죽을 때 죽더라도 안 아팠으면 좋겠다’, 그리고 세 번째가 ‘자식들에게 폐 끼치지 않고 병원비 많이 안 쓰고 좀 깨끗하게 갔으면 좋겠다’는 답이라고 말했다. 결국 사람들이 죽을 때, 조금 덜 아프게 덜 고통스럽게 편안하게 행복하게 돈 많이 안 쓰고 죽는 죽음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죽을 준비가 되었는지를 알아보는 웰다잉 체크리스트를 소개했다. 죽음에 관한 성찰과 공부, 평소 죽음에 대해 대화하기, 삶에 대한 보람과 성취감, 용서와 화 이루기, 버킷리스트 작성해 실천하기, 연명치료에 자기결정 이루기, 임종 시 육체 통증 대비하기, 장례 방식 자기결정, 유언장 작성, 고독사나 자살로 삶을 마감하지 않기 등 10가지 중 긍정적 항목이 많으면 임종 시 잘 돌아가실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강 강사는 “사람은 살아온 모습 그대로 죽음을 맞이한다”면서 “죽음은 곧 삶이며, 잘 살아야 잘 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많이 나누고, 베풀고, 즐겁고 재미있게, 행복하고 편안하게 지내신 분들은 조금 편안하게 돌아가시지만, 삶의 상처나 원망이나 두려움, 분노나 욕심이나 미움과 미련이 많으신 분들은 조금 힘들게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강동노인종합복지관의 김은지 강사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사전연명의 취지와 효력을 설명하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자기 스스로 고민해서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웰다잉 교육 후 강동시니어클럽 소속 상담사 8명이 대기 순서에 따라 22명으로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했다.

작성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등록기관인 ‘멋진 인생 웰다잉‘에 등록하면 2~3주 후에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증을 거주지에서 받을 수 있다. 강동구 둔촌동의 이학림(81) 씨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고 싶어도 어디서 작성하는지를 몰라 못했는데, 찾아가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소가 성내종합사회복지관에 설치되어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정철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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