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의정갈등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 |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방안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3일 국회에서 한 총리에게 “대학 입시가 시작된 데다 의대생들 휴학 문제도 생겨 시간이 많지 않다”며 “이럴 때야말로 여야의정 협의체를 띄워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우 의장은 “정부가 유연하게 접근해야 의료계도 화답하고 결단할 것”이라며 “(정부가 최근 제안한)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신설 역시 그냥 발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이를 두고도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정부도 여당과 협의하며 의료계에 전제조건이나 사전 의제 없이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의대 정원 증원 문제에 대해선 그 전과 변함없는 태도를 보였다. 한 총리는 “의대 정원은 의료 개혁의 다섯 가지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거기에 매몰돼 의료계가 요구해 오던 다른 일들 전체가 보틀넥(병목)에 걸려야 하는 건 정말 아쉽다”고 했다.
그는 “전문기관 세 곳의 공통된 의견이 2035년까지 1만명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증원의) 속도는 정책당국이 결정할 일”이라고 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