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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반도체업계가 긴장하는 까닭

“MBK ‘적대적M&A’시 반도체 황산 공급망 위협”

입력 2024-10-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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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CI. (고려아연 제공)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시도 중인 가운데 향후 국내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과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반도체 업계의 경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반도체 필수재인 고순도 황산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어서 공급망 안정성 관련, 향후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7일 반도체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산제련소는 반도체용 황산을 포함해 연간 총 140만톤(2023년 기준)의 황산을 생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한다. 황산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 표면의 이물질이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선 고순도 황산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만큼 국내 황산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고려아연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이뤄질 경우, 노조와의 갈등과 파업 가능성에 핵심 기술인력 이탈 가능성 등을 놓고 볼 때, 국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반도체용 황산 확보 불안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인 이제중 부회장과 핵심 기술인력들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가져가면 전원 퇴사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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