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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수 끝에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70조원 자금 유입 기대

입력 2024-10-09 10:25
신문게재 2024-10-10 1면

40.5억 달러 증가한 9월 외환보유액<YONHAP NO-3903>
(사진=연합뉴스)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4번째 도전 끝에 이룬 결실이다.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한국 국채를 내년 11월부터 WGBI에 편입하는 내용을 담은 하반기 정례 시장분류를 공개했다.

FTSE 러셀이 운영하는 인덱스인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25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다.

FTSE 러셀은 시장 규모와 국가신용도, 시장 접근성 등을 고려해 통상 연간 두 차례(3월, 9월) WGBI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데 올해는 하반기 일정이 다소 늦어져 이날 발표했다.

한국은 2022년 9월 편입 전 단계인 관찰 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린 후 편입 시도를 지속했으나 4수 끝에 WGBI 편입에 성공했다.

FTSE 러셀은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 접근성 강화 방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장 접근성이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라섰다”고 지수편입 배경을 설명했다.

WGBI 편입에 따라 유입이 예상되는 자금은 500억~525억달러 규모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부터는 단계적으로 최소 500억달러(약 70조원)의 자금이 우리 국채시장에 유입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고 시중금리와 환율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 시장 관계자들도 WGBI 편입 소식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WGBI 편입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앞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더라도 국내는 상대적으로 덜 오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년도 국고채 발행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완화할 재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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