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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실손 청구 전산화' 위해 예산 추가 편성

시스템 구축비·확산비 등 약 1200억원 예산 편성
"EMR 업계 참여 확산 기대"

입력 2024-10-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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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이달 말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시행을 앞두고 보험업계가 전자의료기록(EMR) 업계와의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개발원과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는 9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 따른 비용에 대해 EMR 업계와 수차례 협의를 통해 약 50억원의 예산을 추가하는 등 비용부담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실손 청구 간소화는 까다롭던 실손보험 청구를 간편하게 바꾸는 것이다. 병원이 청구 서류를 보험사에 전산으로 전송하도록 해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오는 25일부터 보험사에 별도 청구를 하지 않아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실손 청구 전산화 시행이 임박했음에도 참여하는 병원과 EMR 업체가 적어 ‘반쪽 출발’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실손보험 전자문서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는 EMR 업체들은 시스템 개발비, 확산비 등 비용 문제를 두고 보험업계와 이견을 내며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이에 보험업계는 실손 청구 전산화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약 1200억원(잠정)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아울러 매년 시스템 운영비로만 약 315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구 건수 비중이 높은 다수의 EMR 업체를 포함해 현재까지 27개의 EMR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업체들의 고객 병원 수는 약 1600개로, 모두 참여할 경우 참여비율은 69.2%, 청구건수 기준 비율은 78.2%까지 오르게 된다.

보험업계와 보험개발원은 “참여 EMR 업체들의 고객 병원을 대상으로 최대한 많은 병원을 연계해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통한 국민 편익을 높이겠다”며 “EMR 업체와의 논의 상황을 볼 때 연내 1000개 이상의 병원 연계가 기대되며, 이에 맞춰 속도감 있게 병원과의 연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업계와 보험개발원은 정보 제공 차원에서 실손 청구 전산화가 가능한 병원을 지도에 표기하는 방안에 대해 주요 지도 앱 회사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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