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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 한국 WGBI 편입에 '국고채 ETF' 시장 확대 기대

입력 2024-10-13 11:09
신문게재 2024-10-14 9면

WGBI 편입으로 상승하는 국고채 ETF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WGBI 편입으로 상승하는 국고채 ETF’ (이미지=DALL E3, 편집=이원동 기자)

 

최근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결정된 가운데 자산운용업계가 관련 시장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주가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지난 8일(현지시간) 한국을 내년 11월부터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 신흥국국채지수(GBI-EM)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히며, 미국·일본·영국 등 25개 주요국 국채가 포함돼 ‘선진국 국채클럽’으로 불린다.

정부는 한국 국채가 WGBI에서 차지하는 비중(2.22%)을 고려할 때 WGBI 편입으로 향후 국내 시장에 75조~90조원의 해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고채 관련 ETF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덱스 펀드의 일종인 ETF는 특정한 지수의 움직임에 연동해서 운용되기 때문에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WGBI 지수 편입으로 관련 ETF 상품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2022년 5월에 상장한 ‘대한민국 국고채ETF’가 국채 전 구간을 담고 있어 향후 지수 편입과 함께 해외 자금 유입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WGBI는 만기 1년 이상, 50년을 제외한 국채를 대상으로 구성돼 있어 우리나라 국고채 ETF와 유사하다”며 “실제로 2022년 5월에 이 상품을 상장시키게 된 계기도 WGBI 편입을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내년 지수 편입을 앞두고 관련 상품 준비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현재 국고채 관련 상품으로 ‘ACE 국고채10년 ETF’를 운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현재 운용 중인 ETF는 국고채 10년물 채권시장의 평균 듀레이션인 5년보다 긴 평균 듀레이션 8년 내외”라며 “중장기 국고채는 긴 듀레이션으로 금리 하락기 높은 수준의 자본 수익 추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고채 관련 ETF 3개(SOL 국고채 3년·10년·30년)를 운용 중인 신한자산운용은 “아직 상품 출시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국고채 ETF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퇴직연금 계좌에서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가 가능한 만큼, 자산 배분을 위한 장기채권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해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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