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은 “복리(複利)야말로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했다. 이자율을 복리로 적용할 때, 원래의 금액이 두 배로 늘어나는데 걸리는 시간을 간단히 계산해주는 방식이 ‘72법칙(The Rule of 72)’이다. 저축이나 투자는 물론 경제성장 전망이나 인구, 저축의 증가 규모 등을 계산할 때 널리 활용된다. ‘72’라는 숫자를 연간 복리수익률로 나누면 원금이 두 배가 되는 기간과 같아진다는 법칙이다. 현재 100만 원을 연 3% 복리이자율로 투자한다면, 원금 100만 원이 200만원이 되는 데 걸리는 기간이 24년(72/3)이 된다는 것이다. 경제성장률의 경우 1인당 실질 소득이 연 1%씩 증가한다면 약 72년 후에 2배가 된다는 식이다.
성장론자들은 이 법칙을 응용해, 성장 속도가 1%가 아니라 2%로 2배 빨라지면 그것이 2배가 되기 까지 걸리는 시간도 절반으로 단축되어 72년이 아닌 36년이 된다는 것으로 설명한다. 여기에 규모의 경제와 혁신까지 더해지면 그 기간은 더더욱 빨라진다는 것이다. 중국과 인도 경제가 최근 급성장한 과정을 설명하는데 ‘72법칙’이 자주 언급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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